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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어진 노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에서도 댄서들간의 자존심 싸움은 이어졌다. 노태현은 세계 챔피언인 프라임킹즈 트릭스를 약자로 지목했다. 손가락욕으로 배틀 시작을 알린 그는 광기로 무장한 무대를 펼쳤지만, 2대 1로 트릭스에게 패했다.
위댐보이즈 인규는 "센세이션한 안무였는데 무브 자체를 똑같이 했다"며 저스트절크의 안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약자로 지목된 제이호는 "한 친구가 바타에게 영감을 받아 비슷한 무브먼트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지만, 인규가 SNS를 통해 저격한 것 자체를 불쾌해했다. 인규는 "댄서면 자기 거해라. 노력과 땀을 얼마나 투자했는데 하루 아침에 영상 나오자 마자 베껴버리냐"며 배틀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2대 1로 제이호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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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권영찬 CP가 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권CP는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에는 질투,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 댄서들은 의리와 자존심이 자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CP의 말대로 '스우파' 댄서들이 질투와 욕심으로 배틀에 임했다면 지금과 같은 신드롬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보다는 춤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댄서신과 자신들의 크루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희망 등 복합적 의도로 서바이벌에 참여했을 것이고, 이는 각 크루 리더들도 제작발표회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도 여성들의 행동기제를 '질투'라고 단정지어버리는 편협한 사고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스우파'가 인기를 끌지 못했다면 '스맨파'는 제작 자체가 불가능했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도 개국공신들을 질투와 욕망의 화신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그야말로 의리없는 행동이라는 비아냥이 이어졌다.
어쨌든 '스맨파'는 강력한 출발을 알렸다. 과연 '스맨파'가 '스우파'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