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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50대 남편이 어린 아내가 집안에 모신 어머니 유골함을 무서워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아내의 나이를 물었고, 의뢰인은 "96년생이다. 32살 차이가 난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휴대폰 앱을 통해 아내와 만나 현재 결혼 4년 차라는 의뢰인은 "아내가 사진 올려놓은 걸 보고 연락하다가 연애 결혼했다. 아내에게 많은 연락이 왔을 텐데 왜 하필 나였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내가 나이도 32살이나 많으니까. 근데 아내가 내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인, 장모님께도 허락을 받았다. 나를 좋아하신다. 장인어른은 나보다 어리다"고 전했다.
이수근은 "어린 아내 입장에서는 신경 쓰일 수 있다. 혼자 사는 거면 그리움으로 모시고 사는 거 이해하겠지만, 살아 있는 사람이 힘들면 안 되지 않냐"고 걱정했고, 서장훈은 "아내가 밤에 화장실도 혼자 못 간다고 하지 않았냐"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의뢰인은 "사실 처음에는 여행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택시에 모시고 다녔다. 근데 승객 한 분이 그 사실을 알고는 후다닥 내려버려서 그 이후에 집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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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서장훈은 "어머니를 향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집에 모시면 문제가 있다. 집 청소를 하거나 누가 지나가다 쳐서 깨지기라도 하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 생긴다. 세상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리고 아내도 무섭다고 하니까 경치 좋은 곳에 모시는 게 어떨까 싶다"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아버님 곁으로 모셔드리고 그리울 때마다 아내랑 인사드리고 오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조언을 새겨들은 의뢰인은 끝으로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어머니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항상 그립고 보고 싶다. 내 마음은 변함이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어머니를 항상 생각할 거고 사랑한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어린 아내에게도 "사랑하고 감사하다. 죽는 날까지 잘하겠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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