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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배영만이 딸을 잃고 우울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다. 5년 동안 집안은 풍비박산이 됐고, 난 정신 나간 사람처럼 돌아다녔다.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 차라리 내가 죽었어야 한다는 죄책감 때문에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배영만은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증이 조금씩 나아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이 재발했다고 털어놨다. 3년 동안 일이 없었다는 그는 "'난 아무 쓸모도 없는 놈이구나. 가장으로서 더 이상 아무것도 못해주는구나' 싶어서 외롭고 쓸쓸하고 살기 싫었다. 사람들에게 전화가 와도 안 받았고, 애들도 보기 싫었다. 밥도 안 먹고, 말도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가족 잃은 분의 슬픔은 누가 위로 할 수 있겠냐.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다"며 "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결국 우울증에 걸리냐 안 걸리느냐는 내가 날 어떻게 판단하냐는 거다. 일 없는 나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거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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