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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짜 손자로 변신한 강하늘이 제 발로 고두심 가문으로 들어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자금순 가문에 발을 들인 유재헌과 서윤희는 잔뜩 긴장했다. 유재헌은 자신을 보고 울먹이는 자금순에게 능청스러운 연기로 응수하며 1막 1장을 무사히 올렸다. 이 모든 판을 짜고 주도한 정상철이 자금순 식구들의 정보들을 사전에 흘려줘 유재헌과 서윤희는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특히 냉정한 첫째 손자 박세준(지승현 분)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둘째 손자 박세규(최대훈 분)가 '위험하고 이상한 놈들'이니 조심하라고 당부해 위기감이 조성됐다.
유재헌은 자신을 경계하는 식구들에게 할머니 가실 때까지만 있겠다고 선을 그어 안심시켰다. 하지만 오히려 박세연(하지원)은 "난 네가 여기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속에 감췄던 꿍꿍이를 드러내 향후 스토리를 궁금하게 했다.
그렇게 유재헌과 서윤희는 우여곡절 끝에 자금순 집에서 가짜 부부로 첫 날 밤을 맞이했다. 정상철은 약속한대로 역할 대행료의 일부로 2억 5천 만 원을 지급했고, 유재헌은 돈을 받자마자 어딘가로 거액을 송금해 서윤희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샀다. 또한 서윤희는 그토록 짝사랑했던 남자와 한 침대에서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으나 이내 등을 돌린 채 곯아떨어진 유재헌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며 허탈해했다.
한편, 박세연은 유재헌 서윤희 내외를 만나 그저 반가웠다. 할머니가 그토록 찾던 가족을 만났거니와 자신에게 처음으로 남동생이 생겼기 때문. 무엇보다 호텔 매각 건으로 큰 오빠와 다투고 있었는데 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줄 귀인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던 것.
박세연은 "재헌이 서울 구경 좀 시켜줘라"는 할머니 당부에 낮부터 밤까지 명동과 한강 등지를 돌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북한에 대해 아무렇게나 정보를 둘러대던 유재헌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능숙하게 주문하는 실수로 박세연을 당황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가족임에도 알콩달콩한 로맨스 케미가 묻어나 향후 설렘 지수를 배가시켰다.
이후 박세규는 호텔 지분 확보에 나선 여동생에게 소액주주들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실상은 지분을 가진 배동제(권상우 분)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리를 이어준 것. 박세연은 지분을 가진 상대가 전 약혼자인 배동제임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박세연을 향한 배동제의 러브콜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어 다시 연인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유재헌이 호텔 낙원을 찾아간 과정에서 과거 역할 대행을 해준 송효진(정유진 분)과 스치듯 지나가고, 배동제까지 경계심을 드러내는 등 '엔딩 맛집'답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후반부 장면들이 탄생됐다. 또한 진짜 손자 리문성(노상현 분)은 중국에서 악랄한 일들을 자행하고 할머니 사진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과연 언제쯤 자금순 앞에 등장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