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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방시혁 하이브 의장, 게임을 기반으로 한 각자의 사업 전략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11-20 15:32 | 최종수정 2022-11-20 15:33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스타 2022'에서 열린 국제 게임 컨퍼런스 G-GON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결국은 게임의 저력으로.'

3년만에 전면적인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한 '지스타 2022'에선 참여사들이 그동안 개발에 매진했던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며, 게임 본연의 재미와 가치에 대한 '복귀'를 선언했다. 이번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나섰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지스타 현장을 처음으로 찾았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게임에 대한 경력은 극과 극이었지만 결국 게임 콘텐츠의 저력에 대한 믿음, 그리고 게임에 기반한 플랫폼의 완성이라는 목표는 동일했다.

지스타의 단골 스피커인 장 대표는 지난해 P2E(게임 플레이로 돈을 벌기) 게임 '미르4' 글로벌 버전의 성공을 발판으로 주도권을 잡은 블록체인 게임 산업 생태계에 대한 강한 확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장 대표는 "가상화폐나 NFT(대체 불가능 토큰)가 게임 내에서 제대로 돌아가기 위한 전제는 게임 자체가 재밌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3년 정도 안에 대부분의 게임들이 '토크노믹스'(Tokenomics)를 구축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더 재미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당연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3.0과 기축통화인 위믹스 달러, 메인넷, NFT 거래 플랫폼, 디파이 서비스 등 게임에서의 선두 포지션을 기반으로 범용 블록체인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게임이 경제적으로 연결된데 이어 플레이로도 연결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도 구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자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부정확한 유통량 문제로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장 대표는 "토큰 유저들께 불확실한 상황을 겪게 한 것에 사과를 드린다"며 "지속적으로 해명을 했고,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한다. 산업 초기의 이런 논란을 거치며 시스템가 프로세스가 단단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위믹스는 그 어느 프로젝트보다 견실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상폐 여부는 두 차례의 연기 끝에 24일 결정될 예정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9일 '지스타 2022'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게임시장의 본격 진출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하이브


한편 방시혁 의장은 19일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게임 자회사 하이브IM이 플린트의 모바일게임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퍼블리싱 하며 본격적으로 게임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하이브는 이미 자사의 간판인 BTS(방탄소년단)를 활용한 퍼즐게임 '인더섬 with BTS'로 존재감을 알렸다.

방 의장은 "게임은 모든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함축된 매력적인 콘텐츠이다. 하이브의 게임사업은 다른 사업과의 융합을 거쳐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가치도 제고할 것"이라며 "음악사업에서 일궈낸 혁신의 성과를 게임에서도 내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게임은 그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면서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선 "팬들에게 경제적 가치까지 포함해 더 많은 것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하이브가 자체 개발작에 이어 플린트 지분 투자 및 퍼블리싱 사업 진출 등 게임을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성장에 기폭제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하이브의 2대 주주인 넷마블 그리고 방시혁 의장과 친척인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의 선의의 경쟁도 더욱 본격화 하게 됐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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