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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야구선수 양준혁과 19살 연하 아내 박현선이 2세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준혁의 불만은 또 있었다. 그는 "와이프와 저는 집에 있는 스타일이다. 와이프한테 밖으로 놀러 나가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랬더니 와이프가 진짜 나가서 실컷 놀다오더라. 노는데 새벽 2시, 3시까지도 집에 안 들어오는 거다. 그 때까지는 다 이해를 했다. 그런데 너무 늦게 들어오니까 전화를 했었다. 전화기 너머로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다. '이거는 아니지 않냐'고 쏘아붙이려다가 쪼잔해 보일까봐 참았다. '새벽 2시, 3시까지 남자랑 섞여 노는 건 아니지 않냐'고 좋게 설득하고 그랬다. 새벽까지 같이 있던 남자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성 친구들에 대해서 잔소리를 하지 않았었다"고 토로했다. MC 최은경이 "아내에게 한 마디 해봐라"고 하자 양준혁은 박현선에게 "어디 나가면 2시, 3시다. 너무 하지 않냐. 12시까지 만이라도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박현선은 "매일 술을 마시고 노는 게 아니다. 날을 잡고 수다를 떨다보니 그런 거다. 남자랑만 둘이 있던 거는 아니다. 그런데 양준혁이 모임 속 남자의 존재에 되게 놀라더라"라며 "그렇게 걱정이 되면 데리러 와라. 그리고 제가 연락을 수시로 남편한테 한다. 눈치도 많이 본다"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코미디언 최성민은 "잠깐 들었는데 양준혁의 설거지는 본인이 먹은 거를 한 거다"라고 정곡을 찔러 폭소를 유발했다.
설거지에 대해서는 부부의 의견이 갈렸다. 박현선은 "설거지도 부부싸움 후 남편이 화해의 신호로 하는 거다"고 했고 양준혁은 "착각이다. 부부싸움 후 속이 답답해서 한 거다"고 반박했다. 이를 들은 소통전문가는 "설거지로 찾아온 집안의 평화다. 잘한 거다"라며 양준혁의 설거지를 독려했다.
"만약 딸이 20살 가까이 나이가 많은 남자를 데려온다면?"이라는 물음이 나왔다. 양준혁은 "내 애가 우리 와이프처럼 20살 가까이 많은 남자를 데려왔다? 저는 안 된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래서 우리 장인장모님에게 너무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양준혁 부부는 2세 고민도 털어놨다.
박현선은 "다른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산전 검사를 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홈런 맞았다고 하더라. 검사 결과가 너무 좋았다. 검사 결과를 믿고 걱정 없이 아이가 쉽게 생기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지금 1년 반이 지나가는데 임신 오빠 만나고 살이 많이 쪄서 임부복 겸해 입으려고 미리 사놓은 옷이 많다. 시간이 이렇게 정신없이 흘러가니까 이젠 노력을 해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이야기했다.
이어 "제 주변에는 결혼 안한 친구들이 많아서 임신에 대한 압박을 주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남편 친구들은 안부 전화할 때 좋은 소식 없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친정엄마가 전화할 때마다 '병원은 갔냐. 노력은 하고 있냐'고 물어 보신다. 그래서 '없어도 된다'고 하면 '양서방이 지금 나이가 몇 살인데'라고 안 된다고 하신다"고 밝혀 양준혁을 씁쓸하게 했다. 양준혁은 "주변의 친구들은 아들들이 장성하고 그러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만약에 아이가 태어나도 사실은 그 아이 팔자다. 내가 뭐 어떻게 할 수 없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내려 놓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양준혁과 박현선은 지난해 3월 결혼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