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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대탈출'의 두뇌싸움에 '더 지니어스'의 정치를 더했다. '보물찾기'가 돈을 향한 관심과 욕망을 드러낸다.
연출을 맡은 채성욱 PD는 "어릴 때 누구나 보물찾기를 해봤잖나. 그런 날이 설레고 참 재미있었는데, 현실에서 그걸 해보고 심지어 그 보물이 현금이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탈출' 시리즈로 이미 대규모 서바이벌 예능 제작에 함께한 바 있는 김정선 작가는 "한 사람의 위너를 뽑거나 '대탈출'처럼 원팀으로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과는 달리 여기 사람들은 다수고 직접 하고 싶어서 판에 뛰어든 사람들이고 목적을 향해 이합집산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누가 필요하고 누구를 저버려야 하는지를 안다. 그런 것을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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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에 적지 않은 제작비가 들어갔다. 블록버스터급 제작비가 활용됐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그동안 대규모 무대 예능을 만들어왔던 채성욱 PD는 "제작비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제가 했던 것 중에 제일 많이 든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출연자들의 조합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했다. '대탈출'에 정치까지 더했기에 욕망에 충실한 출연자들의 등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 채 PD는 "참가자들은 오픈 미션을 통해 일반인들을 모집했다. 저희가 4~500명 정도가 모집을 했는데 그 열쇠를 다 풀었고 찾으셨다. 그래서 그분들과 일일이 만나서 면접도 보고 간단한 테스트도 해서 24명을 모셨다. 돈에 관한 서바이벌이다 보니까 돈에 대한 욕망이나 자기 감정을 날것 그대로 표출할 수 있는 출연자들 위주로 뽑았고 같이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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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인플루언서는 제외하겠다고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출연자의 대다수가 인플루언서다. 이에 대해 채 PD는 "참가자들 중에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지기는 했다. 그걸 경계하고 있었고 조심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4~500명을 한 분씩 만나면서 프로그램에 제일 적합한 사람이 누구냐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뽑다 보니, 그분들의 활약도가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서 어떤 분은 기대했던 부분보다 빨리 아웃되는 분이 있고, 기대보다 오래 있는 분이 있을 거다.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생각할 때는 인플루언서가 지원하면 배제하자고 했지만, 만나고 감정에 솔직한 사람을 뽑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욕망에 충실하는 출연진들의 행보 덕에 약자가 배제되는 날것의 장면들도 다수 탄생할 예정. 김정선 작가는 "아마 연예인들을 했다면 절대 여자를 배제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내 눈 앞에 돈이 있는데, 그렇다면 나에게 유리한 사람을 드러내서 선정하지 않겠나.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을 위주로 했다. 한국인들은 처음부터 욕망을 드러내지는 않았는데, 제가 볼 는 처음부터 욕망을 드러내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참가자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을 전망. 김 작가는 "개인적으로 덕자 씨가 되게 인상적이었다. 여러 출연자들을 만나다 보면 화면을 장악할 수 있는 사람, 일반인들은 결국에 뿜어져 나오는 매력과 말투가 방송에 적합한 분들인데, 덕자 씨가 웃기고 의리도 있어서 저는 재미있게 봤다"고 밝혔다.
날것의 감정은 OTT플랫폼, 티빙을 통해서 방송보다 더 실감나게 전달될 예정이다. 채성욱 PD는 "'티빙이라서 다르게 해야지'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출연자들의 말이나 감정을 방송 플랫폼보다는 조금 더 날것으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분량에 대한 것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다 보니까 어느 부분은 길게 나갈 수 있고, 어느 부분은 짧게 나갈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는 것이 다른 방송 플랫폼과 다른 점이다"라고 밝혔다.
'보물찾기'는 12월 2일 첫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