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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더라." 배우 한가인이 남편 연정훈을 언급했다.
신동엽과 한가인은 의뢰인이 거주 중인 집에 방문에 실제로 수집품들을 보고 탄성을 터뜨렸다. 무려 300여 점이나 되는 앤티크 인형들에 한가인은 "저는 인형이라면 사탄의 인형밖에 모른다. 어렸을 때 미미 인형이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저만 없었다. 그게 그렇게 부러웠다"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신동엽은 의뢰인 아내로부터 '전 세계에 단 5점 밖에 없는 김연아 한정판 인형'을 소개받고는 "김연아 부부의 결혼식 사회를 봤는데 집에 초대하겠다고 했다"라며 집들이 선물로 '김연아 인형'을 눈독 들였지만 "못 드린다"라는 의뢰인 아내의 단호한 거절에 일순간 꼬리를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로맨틱하지만은 않은 법. 집을 고치며 쉴 틈 없이 싸웠던 의뢰인 부부의 비화가 드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동엽과 한가인은 결혼 생활을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경험담을 공유했다. 특히 한가인은 "신혼을 지나면서 깨달은 것은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구나'라는 점이다.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 오만이었다"라면서 신혼시절에는 애주가 연정훈의 금주를 바랐지만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남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부부 싸움을 극복하는 꿀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스물넷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것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답을 대신해 주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나아가 신동엽은 부부를 향해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서로 양보하시면 좋을 것 같다. 늦게 결혼하신 만큼 악착같이 더 행복하게 사셔야 한다"라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끝으로 부부는 새 집에서 어떤 삶을 꾸려가고 싶은지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아내는 외로웠을 남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견고하고, 단단하고, 따뜻한 집이 되기를 바랐다면서 "함께 집을 고치며 '사고 칠만 한데? 괜찮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남편과 함께 다음에 또 어떤 사고를 쳐볼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집이라는 게 단순한 공간 그 이상의 무언가 있는 것 같다. 아까 집과 지금 집에서 보는 두 분의 표정이 정말 많이 다르다"라면서 "새로운 집에서 더 많이 웃고, 매일매일 미세할지라도 더 많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부부의 새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한편 '손없는 날'은 낯선 곳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민들이 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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