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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민정(40)이 "9살 아들과 현장 체험학습 하며 조기교육, 배우 시키기엔 무대 체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엄마 작품 중 KBS2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보긴 했다. 그 때가 2년 전이었는데 아들이 너무 어려서 혼란스러워 했던 것 같다. 한 번은 드라마에서 내가 집에 들어온 장면이 있었는데 아들이 그 장면을 보면서 '엄마가 왜 자신을 안 찾냐'고 서운해 했다. 그래서 이후 한번 아들을 데리고 세트장을 놀러 가기도 했다. 엄마가 일하는 장소를 보여주면 아이 정서에 좋다고 해서 녹화가 많지 않은 날 데리고 가서 자세하게 촬영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말 한 마디 안 하고 설명을 자세히 듣더라. 그게 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요즘은 내가 어딜 가면 '가짜 집에 가는거야?'라며 묻기도 한다. 아빠가 CF 찍을 때 몇 번 데리고 가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조기교육을 일찍 하는 것 같다. 부모로서 모든 것을 많이 이야기 해주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연기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내가 자세히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게 어떻게 보면 그 아이 인생에서 첫 시작이지 않나? 그래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밖에 나가서 너무 아는 척을 하기도 한다"고 웃었다.
2세의 장래도 언급했다. 이민정은 "아이가 하고 싶다면 모르겠는데 내가 먼저 배우를 시키겠다 마음 먹은 적은 없다. 아들은 생각보다 사람들과 관계는 좋지만 확실히 무대 체질은 아니다. 아이의 아빠도 무대 체질은 아니었다고 한다.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일반 영화 배우들 중 의외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 많다. 남편 이병헌도 무대에 오를 일이 있으면 청심환 챙겨 먹을 정도다. 아들이 아빠를 좀 닮은 것 같다. 배우로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자기 판단인 것 같다"고 밝혔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가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박소이, 김준 등이 출연했고 '그래, 가족'의 마대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3년 1월 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