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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박영진이 공황장애와 불안장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뜬금없이 소화기를 체크하며 "집에 일반 소화기와 휴대용 소화기가 곳곳에 있다. 방독면은 항상 머리맡에 있다. 친구 집에 놀러가면 비상탈출구와 완강기를 확인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라 고민을 이야기 했다. 이윤지는 "저는 아기를 낳고 한 번 화제경보가 울린 적이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한동안 불안감에 시달렸다"라 공감했다.
박영진은 "전에 백사장에서 사고가 난 기사를 보고 집에 구명조끼도 구비해 놨다. 버스를 탔을 경우에도 사람들이 한 쪽에 몰려있으면 일부러 반대쪽에 선다. 다른 사람 집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가스밸브 잠그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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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있어서도 부담이 컸다. 박영진은 "전에 대학로 공연에서 단체합숙을 했다. 멀리 아파트를 바라보며 '나도 언젠가는 저런 아파트에 살 거야'라 생각했다. 전에 차를 샀을 때는 아무 약속도 없는데 차를 타고 돌아다녔다"며 힘든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것초자 어려워 했다.
박영진은 "전에는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 했고 오은영 박사는 "결혼하고 나서는 이룬 것들을 잃고 싶지 않기 위해 그런 걸 대비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 위로했다.
박영진은 "결혼 후에 일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아내는 '당신이 힘들면 다 내려놓고 언제든 같이 떠날 수 있어.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라 하더라. 아내의 그 말이 너무 힘이 됐다. 지인들은 아는데 저는 무뚝뚝한 성격이다. 그런데 아내 앞에서는 어리광을 부리고 유치한 장난도 친다. 아내랑 있을 때 가장 좋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