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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히어라의 극과 극 필모그래피가 화제다.
'괴물'에서 열 손가락 끝 한마디가 각각 절단된 백골사체로 발견된 방주선을 날 선 눈빛과 허스키한 목소리로 신비롭게 그려낸 김히어라는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불러일으키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똘끼 충만한 마약조직 수장 용사장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히어라는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탈북민 계향심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변 사투리와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단숨에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에 더해 이번 작품 '더 글로리'에서는 과거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이면서, 현재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돼 문란한 생활을 즐기지만 기도와 회개로 죄를 씻는다고 믿는 화가 이사라로 분해 또 한번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놓인 이사라 캐릭터를 완벽히 그려낸 김히어라의 열연이 극의 몰입과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