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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의 이색 홍보 행보가 눈길을 끈다. 소속 가수들의 컴백이나 데뷔 등을 광고할 때 남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가 하면, 오디션 서바이벌 방송으로 '아이돌 밴드 명가'라는 이미지까지 구축하고 있다.
실제 팬들의 반응도 좋다. 다녀온 팬들은 "감탄과 놀라움의 연속", "다들 도전해보시길", "꼭 탈출해야 할 것 같아서 티저 복습하고 갔다", "콘셉트랑 잘 어울리고 인테리어도 멋있다", "힌트도 또 쓸 수 있어서 더 즐기고 왔다. 또 하고 싶다" 등이라며 방탈출 팝업스토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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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K팝 최초로 세계관 영화로 데뷔한 경우로, K팝과 K무비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로 인해 피원하모니의 세계관은 물론, 멤버들의 활동명까지 자연스럽게 먼저 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영화 OST도 피원하모니 노래로 구성돼, 음악적 역량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며 '이색 마케팅'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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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은 프로듀싱 능력뿐만 아니라 선배로서 힘이 되는 조언 또한 건네며 지원자들을 글로벌 무대로 이끌어가고 있다. 여기에 스페셜 마스터로 FNC 대표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한성호가 함께 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FNC는 '더 아이돌 밴드'로 소속 가수들의 실력을 재증명하는가 하면, 회사의 '아이돌 밴드 명가' 이미지까지 확고히 했다. 소속 가수들부터 회사까지 브랜딩한 것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방탈출이나 웹툰으로 마케팅하는 것은 MZ 세대 맞춤 홍보라고 볼 수 있다. 가요계에 체험형 팝업스토어가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은 이 시점에서 방탈출이라는 특색을 살린 것 같다. 웹툰 또한 팬층을 고려한 콘텐츠로, 스토리 구성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신선한 시도였다. 피원하모니 영화 또한 기존에 유명한 FNC 선배들이 모두 나와 후배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팬들의 소속사 내리사랑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는 콘텐츠로 평가된다. '더 아이돌 밴드' 같은 경우도 아이돌 밴드에 능한 FNC라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한 소속사의 색깔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비슷비슷한 K팝 오디션이 아닌 밴드라는 점에서 독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마케팅에서 FNC의 실험 정신이 엿보인다"라고 평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