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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조선의 사랑꾼' 김다예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폭식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살찐 모습이 상상이 안 간다"는 제작진의 말에 김다예는 "얼마나 심각했냐면"이라며 가장 살이 쪘을 때 자신의 뱃살 사진을 쿨하게 공개했다. 박수홍은 "이 사진에 악플 달리면 고소할 것"이라 했지만 김다예는 "뚱뚱한 걸 뚱뚱하다 하지 뭐라 하냐. 사실은 괜찮은데 허위를 적시할 경우에는"이라며 법적 용어를 술술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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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예는 "그때는 힘이 났는데 지금은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우리가 어쨌든 남인데 본인을 희생하면서 우리를 도와주신 게 너무 감사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박수홍은 "그때는 물도 안 마시고 아무것도 안 했다. 아내가 내 옆에 와서 살라고 했다. 눈을 뜨면 지옥이었다. 방송국을 가면 나한테 아무도 말을 안 걸어서 하기가 싫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김다예 역시 "그만두면 루머를 사실로 받아들일까 봐 관둘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매니저님이) '다예님 지키고 싶으시죠. 다홍이 지키고 싶으시죠. 그럼 버티세요'라고 차갑게 얘기하더라. 못 버티시면 다 잃는다더라"라며 고마운 마음을 또 한 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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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부부는 박수홍의 예복을 맞추러 갔다. 오랜만에 만난 디자이너는 살이 빠진 김다예의 모습에 놀랐고 김다예는 "18kg을 뺐다"고 밝혔다. 예복을 맞추기 전, 김다예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서 이제는 빛나는 신랑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부부를 도와준 매니저와 노 변호사에게도 정장을 한 벌씩 맞춰주기로 했다.
디자이너는 박수홍에게 화이트 예복을 추천했지만 박수홍은 김다예가 돋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망설였다. 이에 디자이너는 "신랑은 한복을 입고 나오든 뭘 입든 관심이 없다"며 구체적인 디자인과 소재를 설명했다.
박수홍의 10년 단골인 디자이너는 "박수홍 씨가 쭉쭉 잘나갈 때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박수홍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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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는 이 커플의 무명 시절 설움이 담겼다. 임라라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제 습관이 커피 마셨다고 거짓말하는 거였다. 커피 한 잔 마시면 4000원인데 돈이 없으니까 친구들이 마시자고 하면 '어 나 마셨어'라고 거짓말 쳤다. 커피에 대한 한이 있다"고 토로했다.
임라라는 "제가 커피 마시고 싶다 하면 저 혼자 안에서 마시고 민수는 밖에 있었다. 창문 밖에서 캔커피 마시고 저랑 짠했다"고 떠올렸다. 손민수 역시 "나중에 내가 돈 벌면 이건 안 아껴야겠다 생각한 게 커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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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수는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상상만으로도 울컥한 듯했다. 손민수는 "행복하게 잘 살게요"라고 눈물을 참고 인사했다.
임라라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없어서 편지를 쓰면 1년 뒤에도 이 모양이면 무조건 헤어져야 한다고 했다. 사랑해도 헤어지기 싫으면 무조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에게 되게 모질게 썼더라"라고 떠올렸다.
임라라는 "예전에는 꿈을 못 꿨다. 둘 다 무명개그맨이니까 계속 돈 없으면 결혼도 못할 거고 돈 때문에 싸워서 안 좋게 헤어질 바엔 좋게 보내주자 했는데 이렇게 된 게 신기하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