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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 최병서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최병서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걸 딱 맞춘다. 사실 근래 주식으로 6개월만에 4억을 잃었다. 원래 10년 전에 더 많이 잃었어서 안하다가 한 8개월 전에 친한 동생을 믿고 주식에 투자했다. 믿었던 동생이 5억 넣으면 10억이 된다고 장담해 돈을 넣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수억을 잃었고, 이후 있는 돈 없는 돈 끌어 물타기로 3억을 또 넣었다. 전부 8억이 들어갔다. 지금 3억도 안남았다"라고 처음으로 털어놨다.
정호근은 "형님은 많은 돈을 거느리는 팔자지만 지나면 하나도 남는게 없다"며 "정말 많이 버셨고 전성기가 엄청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정호근이 "굉장히 후하신 분이라 많이 베풀었던 걸로 안다"고 하자 최병서는 "신인 애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잘해줬다. 녹화 후 점심시간 되면 후배들 다 밥을 사줬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을 만나기 싫다. 처음으로 고백하는데 대인기피증이 생기더라. 지금 충청도 시골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데 저녁만 되면 무슨 놈의 팔자가 계속 연락이 온다. 마음이 불편하다. 술값이 200만원 나온다면 내가 수중에 그 돈이 없으면 안나간다. 누가 산다고 해도 나오라 해도 내가 돈 없으면 불안하다. 소주 한잔 먹어도 내가 사는게 편안하다. 술 먹으러 저렴한 곳으로 가게된 것만 바꿨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이제는 재물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마음의 불을 다스려야 한다. 한번 빵 터지면 걷잡을수 없이 용암이 흘러나오는 성겨이기에 잘못하면 내장이 상한다. 올해만 조심하시면 올 하반기에 새로운 일로 바빠질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문서운이 강하고 올가을부터 문이 열린다. 여름이 가기 전까지는 몸관리 법적 공방 등의 다툼 없도록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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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서는 "이제 시대가 지나갔다고 하지만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을 다시 하고 싶다"며 소망했다.
한편 최병서는 1982년 제2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신인 시절 스포츠 해설가 성대모사에 이어 역대 대통령 성대모사를 하면서 톱 개그맨 위치에 올랐다. 3김 시절 이후에는 김동길 성대모사를 하며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다. 배우 이덕화의 조카 사위로 이덕화 성대모사도 능숙하게 했고, 훗날 이덕화가 제5공화국에 출연했을 때 최병서에게서 전두환의 목소리톤을 배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