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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이하 당결안)'에서 3쌍 부부들이 서로의 상처를 봉합하고 회복하는 모습을 통해 부부 갈등을 향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랑 아내는 "나에게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우리 이 복수극을 끝내자"라며 자신의 실수로 깨어진 부부 사이의 회복을 요구했다. 그러나 노랑 남편은 "사과 말고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더이상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다"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는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렸다. 물병에 물 붓기를 통해 상대방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정도를 알아보는 시간, 노랑 남편은 물병을 가득 채우며 100퍼센트 수용했지만, 노랑 아내는 절반만을 채웠다.
빨강 부부는 배우자의 속마음을 들어보는 '부부 시사회'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감동의 화해를 이뤘다. 빨강 아내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과한 집착을 보였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게 너무 싫었다. 근데 제 남편이 똑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후 자신의 모습이 "새장 속에 갇힌 탈모 걸린 앵무새 같다. 벗어나고 싶고, 도망치고 싶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빨강 남편은 "단순히 저의 욕심으로 아내를 고통스럽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 편안하게 숨 쉴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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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박2일 간의 당결안 하우스 합숙이 끝나고 마침내 찾아온 최종 결정의 순간,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 대한 각오와 다짐을 듣고 배우자의 다짐을 믿는 만큼 물을 부어야 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파랑 아내는 "좀 더 공감해주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노력하겠다", 파랑 남편은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주변을 넓게 보는 시야를 갖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두 사람 모두 물병을 가득 채웠다.
빨강 아내는 "뭐든 오빠가 0순위를 차지하게 될 거고, 늘 오빠 편이 되어 줄게", 빨강 남편은 "이전에는 새장이 갇혔던 새였지만 이제는 훨훨 날아서 멋진 하늘을 볼 수 있게 풀어줄게. 사랑한다"며 스윗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노랑 아내는 "저녁 시간 이후에도 텐션을 잃지 않고 가족의 시간을 만들겠다", 노랑 남편은 "신혼여행을 못갔으니 1년에 한번은 꼭 시간 내서 둘이 여행을 가고, 아내의 작은 행동에서도 기뻐하는 남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노랑 아내는 물병을 가득 채우지 않아 의아함을 안겼다. 이후 노랑 아내는 "남편이 너무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만큼의 부담감을 빼주고 싶었다"고 밝혀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빨강, 노랑, 파랑 세 부부 모두 1박 2일간의 당결안 합숙을 통해 배우자의 불만을 인정하고, 상처를 이해하며,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3단계 과정을 거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