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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6남매 맘' 고딩엄마 전혜희의 눈물 젖은 사연이 공개됐다.
먼저 전혜희가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학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던 전혜희는 친한 오빠의 권유로 전학을 가 전교 상위권의 성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연인 사이를 유지하며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중 전혜희는 고3이 되자마자 임신 소식을 알게 됐고, 갓 대학생이 된 남자친구는 "책임지기가 어렵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3개월 후, 임신 사실을 엄마에게 발각당한 전혜희는 출산 한 달 전 혼인신고를 마치고 아이를 낳았지만, 계속되는 다툼으로 인해 출산 3개월 후 헤어졌다.
3시간 가량 계속된 독서 모임에서 전혜희는 "타지에서 일하는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20kg 쌀이 일주일도 안 돼 없어진다"며 심각한 가계 현실을 털어놓았다. 최소한의 생활비만 쓰고 있지만, 매달 70만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는 가계 상황에 박미선은 "답답하다"며 연신 부채질을 했다. 하원 후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서로의 과자를 뺏어 먹고, 부스러기까지 탈탈 털어먹으며 싸웠다. 하지만 전혜희는 육아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자기 계발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의 다툼 소리가 커지자 전혜희는 친정엄마에게 "애들 좀 봐줘라, 뭐 하는 거야?"라며 언성을 높였고, 이에 친정엄마도 참았던 화를 분출시켰다.
이 상황에서 첫째 서현이는 할머니와 엄마 사이에서 연신 눈치를 봤고, 이어진 둘째 시은이의 생일 파티에서도 멀찍이 떨어진 채 케이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서현이는 도보로 3분 거리의 외할머니 집을 찾아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서현이가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외할머니는 "할머니에게 뭐 바라는 거 있어?"라고 물었다. 서현이는 "나는 언제 성을 바꿔? 왜 나만 배 씨야?"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서현이의 남모를 속내에 뜨거운 눈물을 쏟은 할머니는 곧 딸을 불러 이에 대해 상의했다. 전혜희는 "예전에 성본 변경 신청서를 받아오긴 했지만, 전 남편과 이혼 소송 당시 너무나 힘들었다"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이내 딸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며칠 뒤, 전혜희는 아이들을 불러 모은 후 "이제 배서현 언니는 조서현이 될 거다"라고 밝혀 서현이를 미소짓게 했다. 영상이 끝난 후, 이인철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상 전 남편의 동의가 없더라도 성본 변경이 허락된다"며 "비용은 걱정하지 말라, 내가 도움을 주겠다"고 말해 감동의 눈물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전혜희네 대가족을 위한 생필품, 간식 등을 후원했고, 온 식구들이 기뻐하는 모습으로 한 회가 마무리됐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