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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박종석이 발레로 인한 부상으로 새로운 도전을 했다.
박종석은 천장관절염 진단을 받았다고. 골반이 틀어지면서 척추와 골반 연결지점이 염증이 생겼다는 박종석, 왕지원은 "어느날 (남편이) 갑자기 소리 지르면서 확 주저앉아서 못 일어나더라. '진짜 큰일난 것 같아'라 하더라. 급하게 검사를 받았는데 오른쪽 골반뼈가 더 자라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 거다"라 했다.
발레인의 숙명 같은 관절염인 천장관절염이라고. 박종석의 경우 오른발을 주로 쓰다보니 통증도 오른쪽이 심각했다. 수술로 완치가 불가능해 운동만이 해답인 질병이었다. 박종석은 "그래서 지금 아라베스크를 못 든다"며 기본 동작마저 하지 못한다 털어놓았다. 공연을 하려면 각이 나와야 하는데 걱정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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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선배인 왕지원은 "발레하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라 했지만 박종석은 "어디가 아프냐"라 물었다. 황지원은 "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이 있다. 난 수술할 시기가 이미 지나서 할 필요가 없다더라"라 했다. 박종석은 "허리 디스크로 화장실 가서 울어봤냐"라 다시 응수했고 왕지원은 "난 허리 협착증이 있다. 복숭아뼈도 부러졌었다. 영국에서 주변 사람들이 다 놀랐다"라 반박했다.
할말이 없어진 박종석은 "남편이 아프다는데 그걸 이겨먹으려고 하냐. 넌 아무것도 몰라"라며 발을 절뚝거렸지만 방에 들어가자마자 멀쩡하게 걸어 MC들을 경악케 했다.
삐진 박종석은 방에 들어가 베개를 뒤집어 쓰고 우는 척을 했다. 서장훈은 "안타까운게 종석씨는 조금 더 화제가 될 만 하다. 이사람 정도면 난리나야 한다"라며 박종석의 애교에 극찬을 했다. 실제로 박종석의 애교 동영상은 조회수 200만 회가 넘는 화제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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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지원은 "남편의 버킷리스트라더라. 국립발레단 8년 동안 계속 뛰다보니까 한 번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부상 때문에 휴가를 내고 쉬니까 한 번 해보고 싶었나 보더라"라 했다. 서장훈은 "저 중학생 때였으면 금방 한다. 지금도 가능은한데 40분 안에는 불가능하다"라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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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비빔면 4인분을 먹겠다는 박종석은 거기에 냉동삼겹살 5인분으로 훈련하겠다며 요리하기 시작했다. 총 11인분을 앞에 둔 박종석은 맛있게 먹방을 시작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싹 다 해치웠다. 하지만 챌린지는 27인분, 한참 먼 목표였다.
마침내 결전의 날, 박종석은 왕지원의 손을 꼭 잡고 식당으로 향했다. 사장님은 "성공한 사람은 딱 한 명 있다"며 쉽지 않은 도전을 예고했다. 밥이 등장하자마자 MC들은 "이건 못 먹는다"며 손을 내저었다. 결국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