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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까도 까도 나오는 '빚' 대잔치에 스튜디오는 경악했다.
주말 아침, 남편은 아이들과 외출에 나섰다. 남편은 "평소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못해 시간이 나면 나가려고 한다"며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드러냈는데. 한편, 가족들의 외출에도 아내는 홀로 집에 남았다. "왜 함께 나가지 않냐"는 질문에 남편은 "가족 모두가 나가는 경우는 드물다, 아내는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저녁에도 부부의 동상이몽은 계속됐다. 아내는 아들 손에 쥐어진 비행기 장난감에 "이걸 또 샀어?"라며 못마땅했다. 이후 아내가 이미 만들어 놓은 잡채와 오징어볶음이 있음에도 또다시 많은 요리를 만들어내며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거한 한 상을 차려낸 남편. 결국 남은 음식들을 보고 아내는 한숨만 내쉬는데.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내는 "자금이 없을 때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적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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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대화에도 빚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아내는 친정 식구들에게 SOS를 요청했다. 친정 식구들과 삼자대면하게 된 남편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는데. 뜻밖의 상황에 스튜디오에도 긴장이 감돌았다는 후문.
이어 부부의 또 다른 문제가 공개됐다.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는 오은영 박사의 요청으로 재무 상담을 받은 두 사람. 상담 중 전문가는 "왜 이렇게 보험료를 많이 내시는 거냐"며 물었다. 빚더미에 앉은 상황에도 부부 합해 월 250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던 것. 아내는 "최근까지 남편이 사망 보험료만 월 400만 원을 냈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평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남편. 이어 남편은 "아이들에게 빚을 대물림해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며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양파 부부를 위한 솔루션이 공개됐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투자를 계속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돈과 외로움'이라는 두 가지 취약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남편은 투자 중독이 맞다"며 중독을 인지하고 치료받기를 권고했다. 또한 "아내의 신용마저 무너지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며 부부의 경제권을 철저히 분리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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