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태리, 외국어 자막 제작자를 '재능기부'로 구인...노동착취 논란에 '삭제' [SC이슈]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5-23 00:37 | 최종수정 2023-05-23 07:00


김태리, 외국어 자막 제작자를 '재능기부'로 구인...노동착취 논란에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김태리가 유튜브 콘텐츠 자막 제작자를 '재능기부'로 구인해 논란이 됐다.

김태리와 소속사가 함께 운영하는 공식계정에는 22일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 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태리의 자막 제작 스피드가 너무나 답답하여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하며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으신 각국의 숨은 실력자 분들이 혹시 계시지 않을까? 그래서 따란 ~ 이름하여 '이 번역이 거긴가?'"라고 외국어 자막 제작자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곳에 양식을 채워주시면 저희 팀이 다시 연락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된 지원 양식을 보면, 김태리 측은 지원자에게 어떤 언어로 번역하고 싶은지, 그 언어와 한국어, 영어는 어느 정도 유창한지,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 번역을 맡을 수 있는지 등을 묻는다.


김태리, 외국어 자막 제작자를 '재능기부'로 구인...노동착취 논란에 '…
김태리는 지난해 5월 소속사 매니지먼트MM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4편의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했다. 김태리의 브이로그 영상은 김태리 만의 독특한 감성과 친근함이 잔뜩 담겨있다는 평과 함께 인기를 모았다. 이후 1년 만에 브이로그 영상을 다시 올린다는 예고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정식으로 외국어 자막 제작자를 구인하지 않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이 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자막 제작도 엄연한 노동인데 '재능기부'라는 이름으로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구하려는 게 문제라는 것. 특히 팬심을 이용해 노동을 착취하려는 의도가 나쁘다는 지적과 함께 팬들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재능기부라는 게 공익 영상인 줄 알았다", "그럼 유튜브 수익도 기부하냐" 등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자 결국 김태리 측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한편, 배우 김태리는 오는 6월 23일 첫 방송되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에 출연한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로 배우 오정세, 홍경 등이 함께 출연한다.

wjle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