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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별이 의료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별엄마는 유골함이 있는 산소의 뒤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고 마음속으로 인사를 건냈다. 이후 아버지의 산소 앞에 누운 별은 "너무 좋다"라며 햇살을 만끽했다.
옆을 지킨 하하는 "네가 올해부터 아빠 보고싶다는 얘기 엄청했다"라고 운을 떼자, 별은 "그냥 '아빠 보고싶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볼 수가 없잖아. 돌아가신 분은. 내 주변에 제일 가까운 사람이 돌아가신 거니까 그냥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사무치게 보고 싶다. 살다가 문득문득 아무런 상관 없는 상황과 장소, 시간에 엉엉 운 적이 몇 번 있었다.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라고 고백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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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엄마는 "이건 불의의 사고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갑자기 일어났다. (아빠가)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라며 "분명히 원망스러웠었다. 원망할 대상이 없으니까"라고 털어 놓았다. 하하는 "그걸 감당하기엔 너무 어렸다. 스무 살이 그걸 어떻게 버텨. 그 이후의 10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별엄마는 "우리 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막 이런게 엄마도 40대였을텐데"라며 "여보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그러면 엄마한테 여보를 좀 흉본다? 근데 그러면 엄마가 '속 썩이는 남편이어도 있는게 낫다'고 한다. 그럴 때 '애들 키우는데 여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엄마나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남편을 일찍 보내고 고생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하하에게 "그러니까 건강해야한다. 아이들 시집, 장가 보낼때까지"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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