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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연기하고 싶은데 기회 없어...또 아줌마? 우울감에 병 생겼다" ('by PDC')[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3-06-09 01:44 | 최종수정 2023-06-09 07:49


김선영 "연기하고 싶은데 기회 없어...또 아줌마? 우울감에 병 생겼다"…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김선영이 "너무 연기를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8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연기를 너무 짝사랑해서 병이 생겼었나봐요. 송윤아 by PDC [ep.15 배우 김선영 (2편)]'이 공개됐다.

이날 김선영은 "드라마 시작한 지 10년 정도 됐다"며 "힘든 스케줄과 상황에서 어떻게 잠을 못 자는데 참고 견디는 거 아니냐. '주인공은 참 힘든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좀 많았다. 저는 주인공을 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송윤아는 "김선영 씨가 분량이 작은지 시청자들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존재감이) 크게 와닿는다"고 했다.

김선영은 "'동백꽃 필 무렵'도 회당 5줄 일 때고 있고, '일타 스캔들'도 몇 번 사건 있는 거 외에는 주로 몇 줄 정도 하고 끝나는 거다"며 "제가 나오는 걸 보는 걸 좋아한다. '대사를 두 줄만 더 줬으면 좋았을텐데'라고 하다가 분량이 끝난다. 어쩔 때는 2분이면 끝나니까, '3분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한다. 저도 제 거 보고 싶으니까"라고 자신의 아쉬운 분량에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선영은 "좋아서 보는 경우는 없고 그냥 계속 보는 거다. '나는 이런 감정으로 했는데 저게 저렇게 표현 됐을 때는 감정이 조금 다르게 보이네?'라며 연기 연구라고 해야 하나"라면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김선영 "연기하고 싶은데 기회 없어...또 아줌마? 우울감에 병 생겼다"…
김선영은 "'동백꽃 필 무렵' 이후 바로 '사랑의 불시착'을 했다. 두 역할 모두 아줌마다. 아줌마의 표상이 됐나, 계속 아줌마 역할만 들어온다"면서 "괜찮은데 자식을 죽이는 아줌마라든가, 도둑질하는 아줌마라든가 여러 종류의 아줌마가 있는데 계속 시장에 있다"며 아줌마 연기를 하더라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아줌마를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 전에는 형사 역할도 했다. 아줌마 역할 이후로 딱 한계가 주어지니까 언젠가부터 내가 '또 아줌마? 반복 재생하면 내가 뭘 해야 할까' 한다. 패션쇼를 하러 온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건 한 번이니까 그렇게 한 건데 그때는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김선영은 "남 탓도 했다가 내 탓도 했다. 내 탓은 굉장히 깊게 하더라. 내 탓은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 방에서 화장실에서 너무 깊이 들어가니까 약간 우울감이 많이 왔다. 겉으로는 표현이 잘 안됐던 것 같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몇 년 지났다. 너무 나 혼자서 연기를 짝사랑해서 이렇게 병이 생긴 것 같은데"라며 "너무 연기를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잘 없으니까. '나 이제 좀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했다"며 다시 떠오른 그때의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김선영 "연기하고 싶은데 기회 없어...또 아줌마? 우울감에 병 생겼다"…
김선영은 "최근에 깨달은 연기의 진수 중 하나가 '힘을 좀 빼야겠다'는 거다. 말하듯 연기하면 되는구나. 부담이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라며 "연기에 대해서 너무 집착하고 산 것 같더라. 24시간을 약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연기에 대해서만 계속 생각하는 거다. 그런데 연기할 게 없어서"라며 털어놨다.

김선영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데 약간이라도 사건이 있고 그런 연기를 너무 해보고 싶다. 그냥 내가 나를 보는데, '참 안 됐다 너. 너 그렇게 연기가 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어서 너 참 심심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심심하더라. 제가 관심 있는 게 별로 없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연기하는 것만 제일 관심 있는데"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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