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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용감한 형사들2' 형사들의 집념이 미궁에 빠진 사건도 해결해냈다.
생존자는 단란주점에서 근무하는 여성으로 갑자기 남성 손님이 양 손에 칼을 든 채 나타나 협박과 성폭행을 저질렀고, 생존자가 화장실로 도망쳤을 때 주인을 살해했다. 이후 범인이 남기고 간 헬멧을 통해 배달 업체 종사자로 추정하고, 업체들을 추적한 뒤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유력 용의자 강 씨는 40대 남성으로 강도, 폭력, 성폭력 등 이미 전과가 많았고 출소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강씨는 한 여성의 전화를 통해 친구에게 도피자금을 요구했고, 알고 보니 전화 명의자인 여성은 강씨가 피 묻은 칼 두 자루를 꺼내며 자신이 여성을 죽였고, 이제 모두 죽이겠다 협박하며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토로했다.
이어 소개된 사건은 "아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사고가 난 장소가 이상하다"는 수상한 첩보로부터 시작됐다. 사망자는 30대 지적장애인 남성 장 씨로, 인력사무소에서 잡부로 근무하던 이었다. 사고 기록을 조회하니 운전자가 고물을 판매하러 가던 중 차에 뭔가 걸려서 보니 장씨였고, 사고로 처리됐던 것.
그러나 현장을 재 방문한 형사는 꽤 넓은 공터인데 왜 굳이 후진을 했는지 의문이었던 것.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이 필요했으나 장 씨에게는 가족이 없어 그의 사망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없기에, 바로 화장이 됐었다. 이에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했고, 운전자 진술과는 다르게 타이어 자국이 여러 방향으로 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형사는 법의학 교수를 비롯해 여러 전문가에게 판단을 의뢰했고, 보통 교통사고는 장기 출혈을 동반하지만 피가 보이지 않고, 사고 전 질식사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소견을 받아 강력 사건으로 전환하게 된다.
특히 장 씨는 사망 2년 전부터 보험에 가입돼 있었고, 고물상 주인 천 씨가 그의 보험료를 대리 납부하고 있었다. 장 씨의 보험은 운전 면허도 없는데 교통사고 사망 특약 수령액이 있었고, 보험금 수익자 역시 천 씨로 변경됐었다.
조사 결과 트럭 운전자와 천 씨는 사고 전 이미 전화를 한 내역도 있었고, 운전자는 빚을 갚기 위해 사람 목숨을 담보로 거래를 했었다. 무엇보다 천 씨는 지역 장애인 단체 대표로, 장애인들의 장애 수당까지 편취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결국 천 씨는 징역 20년, 운전자는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시신도 없는 난감한 수사였지만, 형사들의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의 집념이 있었기에 결국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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