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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이혜정이 남편 고민환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혜정은 "남편(고민환) 역시 방송을 본 뒤 저한테 '내가 말하는 태도가 저랬구나, 당신이 서운했겠다'는 말을 해줬다. 또한 4회 방송에서 남편이 자기 친구에게 제가 시집살이를 했던 부분에 대해 미안했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 평생 저한테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말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뭔가 답을 얻은 느낌이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혜정은 "내가 결혼을 잘못해서 이유 없이 당하고 사는 줄로 생각했는데 남편도 성격상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나와 같았겠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 앞으로는 남편과 더 함께하고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혜정은 "사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짜 이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면서 "상대에게 분풀이만 하면 결국 나한테 화가 되고 내 인생은 슬플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다른 방법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 남편과 더 함께하면서 많은 걸 나눠볼 생각이다. 지금보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며 "실제로 가상 이혼 끝나고 집안일도 주도적으로 하고, 제가 잘 하는 일도 더욱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아이의 고귀함과 동반자의 고마움을 평생에 걸쳐 유리 다루듯이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결혼 4년 차' 재혼 부부이자 쌍둥이 육아 문제로 힘들어했던 류담은 "이번 경험 덕분에 앞으로 어떠한 다툼이 있더라도 이혼을 쉽게 떠올리지 않을 것 같다"고 단호히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젠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있기에 서로 더 배려하고 어떠한 선택에서도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잔소리 대마왕'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살림살이 외에 육아에는 등한시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온전히 두 아이를 맡아 보면서 아내가 느끼는 힘듦을 이해하게 됐다. 상대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고치려는 것보다는, 말 없이 채워주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물론 잔소리를 줄일 것"이라고 긍정 변화를 다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지난 18일 파일럿 시즌을 종영했으며, 재정비의 시간을 거친 후 4월 안방에 돌아올 예정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