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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고경표가 지코 축하무대 당시 고삐가 풀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22년 '제43회 청룡영화상'을 언급하며 "지코가 공연할 때 (내 모습이) 밈이 된 적이 있다. 원래 내 모습을 드러낸 거 같아서 아차 싶었는데 다행인 건 사람들이 좋아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지코가 공연 나오면서 노래하다 보니까 '어? 경표 형이 있네?'한 거다. 갑자기 하이파이브하면서 (옆에) 앉아버렸다. 그래서 나도 너무 반가웠다. 일단 뉴진스 나온다고 해서 들떠 있었는데 지코가 나오면서 공연하는데 친하니까 딱 앉아서 막 춤을 추는데 너무 신났다"며 "그리고 그때 '헤어질 결심' 팀이 있었는데 박해일 형이 '경표야 마음껏 즐겨'라고 하니까 고삐가 풀렸다. 탕웨이 누나, 이정현 누나 허락도 다 받고, 옆에는 김신영 누나도 있었다"며 더 신나게 즐겼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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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고는 "배우들이 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내가 그 자리에 있어도 나한테 카메라가 오면 얼어버릴 거 같다. 천의 얼굴을 가졌고, 배우라고 해도 원래 모습은 엄청 내성적인 분들이 많지 않냐. 사람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영화제가 딱딱한 게 아니라 즐기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지 않냐. 고경표처럼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나처럼 가만히 있어도 즐기는 사람이 있다. 네가 배우 입장으로 청룡영화상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던 사람이 말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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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는 이날 전자레인지로 안주를 만드는 콘셉트를 정한 정기고에게 "형이 3주 동안 열심히 살 뺐는데 이거 먹으면 살 엄청 찌지 않냐"며 걱정했다. 그러자 정기고는 "너도 알겠지만 대단한 레시피가 아니다"라며 "근데 지난달에 소유랑 유튜브를 촬영했는데 그때가 99kg이었다. 그때 외모 비하가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한테 조리돌림을 당하니까 오랜만에 신선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경표는 "형이 체격이 되게 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 같다. 나도 형 8년 전에 처음 봤을 때 '정기고 저렇게 큰 사람이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정기고는 "보통 다 그렇게 생각한다.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뭔가 왜소한 이미지가 있다. 근데 실제로 보면 많이 놀란다"고 밝혔다.
고경표는 이날 정기고가 만든 '만두 라자냐'를 폭풍 흡입하며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너무 맛있어서 말문이 막혔다"며 감탄했다. 그 모습을 보던 정기고는 "이렇게까지 잘 먹을 줄 몰랐는데 93kg 될만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