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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오승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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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세를 몰아 오승하는 '미스트롯3'로 또 한번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경연은 쉽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기 전 A형 독감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 너무 마른 모습에 마스터 장윤정은 "저렇게 말라갖고 노래를 부를 수 있냐"며 걱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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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더 노력해서 실력을 쌓은 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야 겠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1라운드 여파가 좀 세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은 많으셨다. 또 편집되긴 했지만 김연우 마스터님이 내가 파트가 많지 않았음에도 '(정)서주 양은 파트가 많아서 잘 보였지만 거기서 한 명이 더 보였다. 오승하 씨가 보였다. 이 둘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해주셨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잊을 수 없는 평가였다. 그 작은 파트로 나를 다 들으셨다는 것, 나의 가능성을 보셨다는 것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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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로트 열풍을 타고 국악에서 트로트로 전향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창작 국악팀에서 활동했던지라 가요에 새롭게 민요의 기교를 넣어 감정을 더 담는 시도를 했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트로트에 국악을 넣어봤다. 내가 듣기엔 트로트스러운 감성이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민요 같다고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단점만 얘기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든 단점만 얘기한다. 차라리 귀를 막고 내 느낌을 트로트화 시키면서 차근차근 성장하자고 결심했다. 발랄하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도움이 된 것 같다."
힘든 시간 속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건 역시 가족의 울타리였다. 남편은 물론, 부모님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남편은 나의 활동 방향성에 대해 터치하는 부분이 전혀 없다. 처음 '트로트의 민족'에 나갔을 때는 남편이 매니저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아버지는 원래 꿈이 트로트 가수였기 때문에 내가 오디션에 나간다고 하면 더 좋아하고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모니터링을 하며 쓴소리를 가장 많이 하시지만 뒤에서는 '나는 떨려서 못하는데 쟤는 대단하다'고 하셨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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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민족' 때보다 '미스트롯3'에서는 무대가 덜 떨렸다. 전에는 잠이 안 올 정도로 불안감이 컸는데 이제는 알아서 예쁘게 찍어주실 거란 걸 알기에 마음이 단단해지고 오디션에 대한 불안감도 줄었다. '트로트는 트로트답게 해야 한다'는 강박, '어떻게 해야 트로트의 맛이 나지' 하는 스트레스도 내려놓고 그냥 내 느낌대로, 내가 가진 최대한 좋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능력이 조금 성장한 것 같다. 도전은 계속할 생각이다. 오디션 안에 모든 배움이 통합돼 있어 성장하는 발판이 된다. 쓴소리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오승하는 최근 공연전문 기획사 월드아트팩토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로서의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앨범 준비와 방송 활동으로 새롭게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월드아트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