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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통령' 강형욱이 즉흥으로 유언장을 남기다 끝내 눈물을 쏟았다.
가볍게 시작한 기획이었지만 강형욱은 의외로 몰입된 연기로 재능을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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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상황극 연기에 들어갔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가 유언을 남기는 상황. 강형욱은 갑자기 주어진 상황에 아들에게 유언장을 남겼다.
그는 "아들~ 아빠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게 우리 아들아. 매일 아빠와 샤워하고 잠도 같이 자고 놀아주고 3D 펜도 같이 해줬는데 이제 같이 못해줄 것 같아. 하지만 언제나 아빠가 지켜볼게. 드래곤볼 손오공이 하늘에서 아빠가 힘을 모아서 에네르기파를 전달해줬든 아빠가 너를 항상 도와줄게. 뭔가 좀 안좋은 일이 생겼는데 옆에 누가 없어? 아빠가 단둘이 있고 싶어서 그런거야. 그러니 용기를 잃지마. 그리고 엄마를 잘 돌봐줘"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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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쏟은 강형욱에게 연기 선생님은 "이입하는건 정말 하나의 재능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뛰어나시다. 진짜로 연극이든 영화든 도전하시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신인 배우 프로필 영상을 찍은 강형욱은 인기 유튜브 채널 '숏박스'에 배우로 캐스팅 됐다. '개자식' 등 개가 들어간 욕을 평소에 절대 안하지만 대본대로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 편의점 앞에서 거하게 취한 사람 연기를 리얼하게 해낸 강형욱은 "개털 알러지가 생겼다"는 대사에 애드립까지 척척해내 섭외한 '숏박스' 멤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강형욱은 결혼 7년만에 아들을 얻었다. 그는 반려견을 훈련하는 방법, 반려견의 마음 읽기 등을 전파하며, '개박사', '개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