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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최근 연예계서는 '사이버 렉카(이슈나 사건이 생길 때마다 짜깁기한 영상을 만들어 조횟수를 올리려는 유튜버)'들을 뿌리뽑기 위한 갖은 노력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사망한 고 가수 박보람을 이용한 '사이버 렉카'들의 거짓 뉴스 확산이 다시 한번 고인을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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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확한 사망 원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이버렉카들은 '박보람의 음식에서 독극물이 발견됐다', '박보람과 함께 술을 마신 유명가수의 정체', '경찰이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등 자극적인 문구와 짜집기 영상으로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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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원영이 소속된 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이 작년 미국 법원을 통해 구글 본사로부터 유튜브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며 길을 개척했다.
장원영과 스타쉽 측은 이 정보를 토대로 운영자 박모씨를 상대로 각각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올해 1월 국내 법원은 박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장원영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뉴진스 역시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멤버들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유포하고 있는 유튜브 계정 소유자의 신원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뉴진스를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사이버렉카 채널이 삭제됐다. 유튜브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했기 때문에 채널이 삭제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좋은 선례로 남기기도 전에, 해당 채널은 다시 부활했으며 "언젠가 그만둘 생각은 늘 해왔어도 이런 허무한 작별을 원한 건 절대 아니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이 남았다"며 "애초 소소한 장난에서 시작된 채널, 허무하긴 해도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당당히 밝혔다. 고인마저 두 번 죽이는 '사이버렉카'들의 행태를 뿌리 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