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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우새' 윤다훈이 7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 중인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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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훈은 일어나자마자 둘째 딸에게 보낼 그룹 세븐틴의 굿즈를 챙기며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아내에게 통화를 건 윤다훈은 "내가 열심히 일 하겠다. 가을에 작품 끝나면 만나러 캐나다 가겠다"고 든든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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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윤다훈은 "사람들이 내가 재혼인 줄 아는데, 사실 초혼이다"라며 미혼부로 살아오다 결혼까지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과거 '세 친구'에서 바람둥이 역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던 윤다훈은 인기 정점을 찍었을 당시 "미혼인 내게 중학생 딸이 있다"라며 기자회견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던 바. 당시에 대해 윤다훈은 "'세친구' 방송 당시 큰딸이 중학생이었다. 그런데 '세친구' 방송 전에는 내가 존재감이 없어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친구'로 인기가 높아지자 딸의 존재가 알려졌다. 그래서 기자회견에서 딸을 공개하게 됐다"고 사연을 전했다.
당시는 지금보다 보수적인 분위기였고, 이에 싱글 파파임을 밝히게 되면 연예계 생활에 큰 위기가 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까지 결심한 계기에 대해 윤다훈은 "'세친구'가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 나 때문에 위기가 왔다. 극중 나는 노총각 바람둥이 역할이었는데 갑자기 딸이 있는게 알려지면 역할에 안 어울리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왔다. 결국 하차 논의까지 나왔다. 그렇게 위험을 감수하고 딸의 존재를 알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동건은 물론, 母벤져스 역시 "대단하다", "혼자 키우기 쉽지 않았을 텐데"라며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딸의 존재를 당당하게 밝히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윤다훈은 "그런데 기자회견 후에 오히려 나를 향한 관심과 응원이 쏟아졌다. 여론이 예상과는 다르게 내 편으로 바뀌었다. 감사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윤다훈은 "딸이 원래는 밖에서 내게 '아빠'라는 호칭도 쉽게 못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후에는 딸과 손 잡고 자유롭게 다녔다. 울컥했고 감동스러웠다. 처음으로 아빠 노릇 시작한 게 그때였던 것 같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