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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tvN 동네 친구 번개 프로젝트 '밥이나 한잔해'가 출연진의 찐친 바이브를 끌어내며 게스트 만족도 원탑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밥한잔'의 인기 원동력이자 가장 큰 매력은 방송도 잊게 만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실제 '밥한잔'에 함께하는 게스트들은 "진짜 술자리 아니냐"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특은 "이 자리가 너무 편해서 막 얘기할까봐 걱정될 정도"라고, 폴킴은 "여기 진짜 회식 자리 아니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3회 게스트로 출연한 승관은 뒷북이 넘치고 토크가 끊기는 생생한 자리에 "여기 너무 좋다. 이런 게 진짜 술자리 바이브 아니겠냐"라고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또한 승관은 "사실 저는 고정 예능 처음 했을 때 수근이 형이랑 처음 했다. 녹화도 설쨉 항상 설 게 끝나고 회식하는 시간이었다. 선배님들하고 술 마실 기회가 없으니까 이렇게 함께 한 번이라도 자리할 수 있었던 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절친 김희선을 위해 2년 반 만에 TV에 등판한 송윤아는 "희선이가 원래 이런 캐릭터가 아니다. 날 부른 걸 후회하게 해주겠다"라면서도 "저 ('밥한잔'으로) 2년 반 만에 TV에 나오는 것이다. 제가 이렇게 예능 프로그램에 먼저 나서서 나오는 사람이 아닌데"라며 때론 투닥거리는, 때론 스윗한 찐친 케미를 보여줬다.
그동안 '1박2일'부터 '삼시세끼', '신서유기',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 등 다양한 예능 히트작을 연출한 나영석 PD는 학연, 지연을 넘어 '예능연'으로 출연자 자리에 앉아 토크를 하던 중 "순간적으로 현타가 딱 왔다. 내가 왜 카메라 앞에서 이러고 있지?"라고 호소해 폭소를 안겼다. 그러면서도 그는 "솔직히 얘기하면 이 자리가 어색하다. 한 번쯤 출연자의 위치에 있는 게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밥한잔'만의 바이브를 제대로 즐겼다.
친구의 친구까지 함께하며 '성덕'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밥한잔' 유니버스만의 예측할 수 없는 묘미다. 지난 1회에서는 이수근과 배우 김남희가 연락처를 주고받는 장면으로 훈훈함을 안겼으며, 2회 차 게스트인 한선화와 폴킴, 김호영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며 '밥한잔' 자리를 통해 또 다른 번개 약속을 잡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폴킴의 찐팬 한선화가 폴킴과 만나 라이브 무대를 직접 맞이한 성덕 모드부터 김희선이 승관을 만나 입덕곡을 함께 부르는 장면까지, 게스트 만족도 원탑 예능으로 제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출연진 사이의 편안한 찐친 바이브는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며 시청률 상승세로 이어졌다. 지난 3회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7.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1.7%, 최고 2.7%로 3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