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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김태용 감독이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관객들이 기다려온 꿈의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을 마주한 이들의 감정 변화까지 세밀하게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 공감과 위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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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품을 연출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아무래도 CG가 많기 때문에, 배우들이 빈 화면을 보고 연기해야 했다. 아마 배우들도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거고, 저도 촬영분을 가지고 후반 작업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배우들끼리도 케미스트리를 만들기 위해 서로 현장에서 많이 도와줘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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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탕웨이가 연기한 바이리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하는 인물이다. 이에 김 감독은 "사실 엄마로서의 모습보단 딸로서 보여지는 모습에 더 집중하려 했다. 바이리는 남겨진 딸과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소통하는 과정이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중요했다"며 "탕웨이도 실제로 딸이 있다 보니까 쉽게 상황에 몰입했던 것 같고, 남겨진 엄마와도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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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두 배우가 보여준 호흡에 만족감을 표하며 "수지와 박보검에게서 친구와 연인 사이를 넘나드는 이상한 케미스트리가 나온 것 같다. 연출자 입장에서 봤을 땐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두 배우에게서 케미스트리가 안 나오면 너무나 힘들었을 것 같은데, 표정이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두 배우가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고 하자, 그는 "그런 의구심이 들 만큼, 서로 친해보인다(웃음). 사람 일은 잘 모르지만, 아직은 친구로서 친한 느낌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