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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탄핵의 강을 대중문화인들도 함께 건넜다.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다. 국회 앞에서는 수백만의 시민들이 '탄핵 가결'을 외쳤다. 그리고 K-컬쳐를 이끌어온 대중문화인들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히며 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선물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이번 '탄핵 가결 집회'의 메인 테마송처럼 돼버린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진짜 소녀시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소녀시대 유리는 팬소통 플랫폼에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며 여의도 인근 김밥집에 선결제를 진행했다.
소속사와 갈등 중인 뉴진스도 분식, 만둣국, 삼계탕, 커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결제하며 "응원봉만 있으면 누구나 버니즈(팬클럽) 이름으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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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김윤아는 자우림의 공식 응원봉을 들고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이라고 외쳤고 핫펠트(원더걸스 예은)도 국회의사당이 정면에 보이는 사진을 게재하며 "날씨 좋다"라고 적었다.
가수 이승환은 지난 13일 '탄핵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등을 열창하며 미니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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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감독조합(DGK)역시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적힌 빵봉투를 집회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렇게 대중문화인들도 대한민국의 시민임을 인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