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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가 항상 말하는 것이 바로 한국의 맛이다. 그가 우리 음식에 애착을 갖는 것도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요즘 오미자에 꽂혀있다. "오미자 하면 보통 오미자차를 많이 떠올릴텐데 나는 그 재료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본다. 그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서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겪는다. 오미자를 통해 뭔가 개발해서 내 식당에서 오미자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는 셰프를 꿈꾸는 이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음식은 맛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셰프라면 음식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맛있는 음식은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지만 셰프라면 예술가라면 이야기를 이 음식을 통해서 들려줄 수 있어야한다"고 자신의 요리철학을 설명했다. "그 음식에는 만드는 사람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야한다. 그래서 셰프는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고 나도 매일 노력하고 있다."
꿈을 쫓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점도 이것이다. "이 과정이 참 어렵다. 그런데 이 여정의 끝에 상이 기다리는 것아 아니라 여정 자체가 상이라는 점이다. 고생하면서 하다보면 어떤 상이 있겠지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지는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상이다. 이 과정이 참 지루하고 쉽지 않다. 그래서 이 과정 전부를 사랑해야 한다. 접시닦는 것부터 감자 깎는 것까지 빨래를 하고 다리미질을 하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할일이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