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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돈 때문에 서로의 배우자들에게 '합동 공갈'을 저지른, 역대급으로 '간 큰' 불륜남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러나 조사에 나선 탐정이 의뢰인의 아내와 동업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붙은 결과 불륜이 의심되는 상황을 전혀 찾지 못했다. 탐정은 의뢰인에게 "불륜관계가 아니다"라고 보고했지만, 의뢰인은 이에 기뻐하기는커녕 어딘가 개운치 못한 표정으로 떠나갔다. 얼마 후 해당 탐정 사무소에는 이전 의뢰인 아내의 불륜 상대로 의심받았던 동업자 남성이 찾아왔다. 그는 "돈을 주지 않으면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도움을 구했다. 탐정은 동업자가 받은 협박 우편 속에 자신들이 찍은 사진과 같은 시기, 동업자의 뒤를 밟았던 다른 탐정이 찍은 사진이 담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
추적 끝에 탐정은 이 협박 메시지를 보낸 이들을 찾아냈다. 놀랍게도 이들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다던 첫 의뢰인과, 동업자의 아내였다. 두 사람은 부부 동반 모임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불륜을 시작했다. 서로의 남편과 아내가 잠든 사이 같은 집 안에서 불륜을 저지른 이들의 대담성에 유인나는 "옆 방에 배우자가 있는데도 바람을 피운다고?"라며 충격에 빠졌다. 게다가 두 사람은 도박을 하기 위해 사채에도 손을 대면서 돈이 필요해졌다. 이에 동업 관계인 서로의 배우자들을 불륜으로 몰아 증거를 만들어내려고 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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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일하고 있는 전남편을 찾아가기 전, 백호 탐정단은 전남편과 재혼했던 여성의 어머니를 만났다. 그녀는 "전남편의 큰아들은 내 딸(재혼한 아내)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맞다"는 확인으로 탐정단에 도움을 줬다. 결국 의뢰인이 찾는 아들의 행방은 묘연한 가운데, 백호 탐정단은 전남편을 직접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현지에 도착해 여러 항구를 돌아가며 탐문을 이어간 끝에, 백호 탐정단은 겨우 전남편을 만났다. 그러나 전남편은 의뢰인의 이름을 듣자 "모릅니다. 왜 나를 걸고넘어지냐. 그 여자 말만 들으면 짜증만 난다"며 자리를 피했다.
계속된 설득 끝에, 전남편에게서 "전처(의뢰인)가 결혼 생활 중에도 주방 일을 했던 다방에 드나들며 외도를 했다"는 주장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의뢰인이 25년 전 출산한 아들의 행방에 대해 묻자, 전남편은 "그 애는 내 애가 아니다. 내가 '끝내자'고 하고 100만원을 주면서 몸조리 하라고 했고, 그 길로 (의뢰인이) 아이를 낳았는지 아닌지 나는 모른다"며 격하게 반응했다. 전 시어머니에게 끌려가 출산을 했지만 깨어 보니 아이가 없었다는 의뢰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완전 소설 쓴다"며 맞섰다.
백호 탐정단은 아이에 대한 단서를 얻지 못한 채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의뢰인과 갈등이 컸다는 의뢰인의 전 시어머니를 찾아가게 됐다. 전 시어머니는 과연 의뢰인의 잃어버린 아들에 대해 알고 있을지, 백호 탐정단의 '25년 전 잃어버린 아들 찾기' 사건은 계속될 예정이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