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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노사연과 방송인 지상렬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잠에서 깬 지상렬은 "나 가위 눌린 줄 알았다"라며 깜짝 놀랐다. 노사연과 지상렬 형수님은 똑닮은 얼굴은 물론 목소리까지 닮아 있기 때문. 노사연도 "나도 깜짝 놀랐다. 내 전신 거울인줄 알았다"며 형수님과 닮은꼴을 인정했다.
또 지상렬은 노사연을 향해 "누나가 내 침대를 쓴 첫 여자다. 이 침대가 기구하다"라고 씁쓸해 했고, 노사연은 "벌써 침대 느낌이 달라지지 않았냐. 이제 이 침대를 자주 쓸 여자만 오면 된다"라며 지상렬의 결혼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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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쇼핑백에 옷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 노사연은 목도리부터 원피스, 명품 옷까지 꺼내 보이며 형수님과 옷 피팅에 나섰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옷들을 한가득. 노사연이 가져온 옷들은 약 천 만원 상당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형수님은 고마움 마음을 담아 한 상 가득 식사를 차렸고, 지상렬과 큰 형, 노사연, 형수님은 식탁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대화의 주제는 역시나 지상렬의 결혼. 이무송과 30년째 결혼생활을 유지 중인 노사연은 "맛있는 밥을 먹으면 이무송이 그냥 생각난다. 이무송이랑 나랑 사는 방법은 '식구(食口)'다. 입은 그때만 사용한다. 먹을 때 이외는 사용하지 않는다. 생존 언어만 쓴다. 정서적인 말들을 하면 싸운다. 이제 적게 말하니까 안 싸우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형수님도 크게 공감하며 "나이 들수록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 옆에 누군가 함께 한다는 게 너무 좋더라"라고 했고, 지상렬은 "알람이 있지 않냐. 알람이 정확하게 깨워준다. 잔소리도 안 하지 않냐"라고 말해 모두를 속터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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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은 "상렬이 소개팅도 많이 해줬다. 근데 소개팅녀랑 같이 밥을 먹으면 그 여자를 택시 태워서 보내준다. 그게 끝이다. 나중에 여자한테 들어보면 자기는 마음에 들었는데, 상렬이가 관심이 없어보이니까 자존심 상해한 사람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상렬은 "제가 먼저 손잡고 그러는 스킨십에 약하다. 근데 그걸 해줘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반성했다. 노사연은 "맞다. 해줘야 한다. 안 그러면 서운해 한다"라며 연애 코칭에 나섰다.
또 노사연은 "상렬이가 개 밥주러 간다하고 소개팅 하다가 갔다. 상렬이는 개가 우선이다"라고 했고, 지상렬은 "맞다. 지금도 개가 우선이다. '좋아하는 여자랑 밥 먹을래vs개 밥주러 갈래' 하면 나는 개 밥주러간다"라고 이야기 해 노사연을 분노케 했다.
그럼에도 노사연은 "상렬이 결혼하면 내가 뭐해줄까?"라고 했고, 지상렬은 "누나가 그냥 장수하시면 된다. 누나는 내 인생의 버팀목이고 그늘막이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지상렬은 "내가 누나한테 너무 감사한 게 뭐냐면, 누나가 과속하지 않게 만들어줬다. 갓길은 어떻게 가고 경부는 어케 타고 이런 걸 다 알려줬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다만 지상렬은 금세 장난끼가 발동, 과거 노사연과 열애설이 났던 주병진을 언급하면서, "그래서 내가 누나때문에 결혼이 늦어졌다. 누나랑 엮었던 남자들 봐봐라. 주병진 형이랑 나 둘 다 잘됐다. 그런데 둘 다 결혼 못 했다. 다 주진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