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정혜선, 박정수, 송선미, 이태란이 등장해 돌싱포맨과 역대급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정혜선은 한국 연예인 최초로 이혼했다며 "새혼은 안 했다. 연애도 짝사랑 말고는 뭐 그렇게.."라며 말을 흐렸다.
정혜선은 "남자들이 나한테 말을 안 건다. 남자 연예인도 만난 적 없다"라며 "인기가 없다. 내 얼굴을 내가 봐도 너무 근엄하다. 말을 걸어도 대답 안 해주게 생겼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다가간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혜선은 이상형을 묻는 돌싱포맨에 "시시때때 바뀐다. 어릴 땐 무조건 잘생긴 사람이었다. 50대에는 사람 외모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라고 대답했다. 이를 들은 탁재훈이 장난끼가 발동, "재력을 본 건 언제냐"라고 물었다. 정혜선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나는 그것때문에 재혼을 안 했을 수도 있다. 남자 재력을 안 본다. 그리고 남자를 돈 없는 남자를 좋아한다. 가난한 남자. 내가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라고 말해 돌싱포맨을 설레게 만들었다.
알고보니 정혜선은 이혼 후에도 전 남편의 빚을 갚느라 애쓸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던 것.
정혜선은 "어떻게든 갚으려고 했다. 그땐 내가 노래도 못하는데 밤 업소까지 다녔다. 강남, 영등포, 천호동 여기저기 다 다녔다"라며 "요즘 드는 생각이 '바보. 나는 100원 하나 써본 적도 없는 돈인데 내가 그걸 왜 갚아주고 나왔지'라고 생각든다"라고 후회했다.
한편 정혜선은 KBS 공채 동기 박병호와 1963년 결혼, 세 자녀를 품에 안았지만 1975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