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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욕설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개그우먼 안영미가 생방송 중 눈물을 보였다.
안영미는 "요즘 이분 모르면 한국 사람이 아니다"라며 황가람을 소개했고, 황가람은 "이렇게 많은 선배님들과 사랑 받은 가수들이 이렇게 고생한거구나를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요즘 바빠서 잠도 못 주무실 거 같은데"라고 물었고, 황가람은 "사랑 받느라고 못 자는 건 너무 좋다. 행복하다"라며 웃었다.
황가람은 "오늘 처음 뵙는데 괜히 하는 이야기가 아니구나 싶다. 재미있는 연기 같은 걸 초청해주시면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고, 안영미는 "우리 아들 딱콩이를 보는 느낌이다. 딱콩이가 자라면 이렇게 자라겠구나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영미는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을 라이브로 듣기 전에 "제가 작년에 이 노래를 듣고 '내 노래인데'라고 싶었다. 모든 분들이 다 똑같이 느끼셨을 거다. 뭔가 어렸을 때 정말 내가 뭐 된 것처럼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살았는데. '너 도대체 무슨 자신감이니' 싶을 정도로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이러면서 뭔가 점점점 나 안영미로 돌아오면서 '내가 너무 기고만장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안영미는 "죄송해요. 공복에 아메리카노를 너무 많이 마셔서 카페인 탓이다. 갑자기 울컥한다"고 생방송을 수습했다.
앞서 안영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라디오에서 더보이즈 선우와 갓세븐 영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생방 중 욕설을 해 비판을 받았다.
안영미는 라디오 DJ인 두 사람에게 "생방송 하시면서 말실수를 하신 적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안영미는 "저는 늘 말실수다. 늘 말이 꼬여서 청취자 분들이 책 좀 읽으라고 할 정도"라고 밝혔다.
라디오 진행 얘기를 하던 중 안영미는 선우에게 "생방송 중에 팬들이 '뭐 해주세요', '성대모사 해주세요' 하면 뭐라 하나"고 물었고 선우는 "시키고 싶은 걸 스케치북에 써오셔서 저는 쉬는 시간에 해준다"고 밝혔다.
이에 안영미는 "그리고 뒤돌아서 씨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선우와 영재가 당황하자 안영미는 "신발, 신발한다고요"라고 둘러댔고 선우는 "신발끈 묶으라 하면 묶는다"고 받아줬다.
하지만 생방송 중이라 욕설은 그대로 방송에 드러났고 청취자들은 "선을 넘었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이후 안영미는 공개사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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