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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VVS, 팀명 중복 속 '다이아몬드급' 될까…美 제작자 지원 아래 데뷔(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5-04-22 15:32


[SC현장]VVS, 팀명 중복 속 '다이아몬드급' 될까…美 제작자 지원 …
VVS. 멤버 브리트니, 아일리, 라나, 지우, 리원(왼쪽부터). 사진 제공=MZMC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팀명 중복 논란 속 데뷔한 VVS가 미국인 제작자의 지원 아래 '다이아몬드급 신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VVS는 22일 서울 강남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싱글 'TEA'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브리트니, 아일리, 라나, 지우, 리원으로 구성된 5인조 VVS는 이날 데뷔 소감과 각오를 전하며 첫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더이자 미국 국적인 브리트니는 "VVS를 알리는 첫 자리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고, 아일리는 "처음 인사를 드리게 돼 떨리고 설렌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

일본인 멤버 라나는 "오늘을 위해 오래 준비했다. 우리 색깔이 담긴 음악으로 좋은 에너지를 드리겠다"고 했고, 지우는 "아직도 '데뷔'라는 말이 낯설고 떨린다. 앞으로 저희 매력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리원은 "이 순간이 정말 뜻깊다. VVS만의 중독적인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SC현장]VVS, 팀명 중복 속 '다이아몬드급' 될까…美 제작자 지원 …
VVS. 멤버 브리트니, 아일리, 라나, 지우, 리원(왼쪽부터). 사진 제공=MZMC
데뷔 싱글 'TEA'는 중독적인 신스 리드와 묵직한 808 드럼, 속삭이듯 진행되는 코러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MZMC, Amelia Moore, JBACH, Kyle Buckley, Charles Roberts Nelsen 등 미국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일리는 "'I'm the Tea'라는 키 라인은 마시는 차, 가십, 분위기라는 삼중적 의미를 담았다"며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언어와 표현을 위트 있게 풀어낸 곡"이라고 곡을 소개했다.

지우는 "가십이나 소문의 주인공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닌데, 우리도 그 중심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첫 데뷔곡에 대한 감회도 전했다. 리원은 "기대가 컸다. 우리에게 꼭 맞는 색깔의 곡을 선물받아 기뻤다"고 했고, 라나는 "후렴 파트가 가장 인상적이다. 댄스 브레이크 안무에도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형 기획사 걸그룹들의 연이은 데뷔 속, VVS만의 차별점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브리트니는 "무대 위에선 강렬하고 유니크하지만, 무대 아래에선 소녀소녀한 매력이 있다. 그 반전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했고, 지우는 "트레일러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듯, 저희는 세계관과 콘셉트 중심이 아닌, 음악과 퍼포먼스 모두에 집중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음악적 지향점에 대해 브리트니는 "앞으로도 힙합과 알앤비 기반의 사운드를 꾸준히 선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SC현장]VVS, 팀명 중복 속 '다이아몬드급' 될까…美 제작자 지원 …
VVS. 멤버 브리트니, 아일리, 라나, 지우, 리원(왼쪽부터). 사진 제공=MZMC
VVS는 유명 프로듀서 MZMC가 제작한 첫 아티스트로, 폴 브라이언 톰슨 대표가 이끄는 레이블에서 탄생했다.

폴 대표는 라이즈, 태연, 엑소, NCT, 레드벨벳, 강다니엘 등과 함께 작업한 경력을 지닌 미국인 프로듀서로, 외국인이 직접 제작 및 대표를 맡은 케이팝 걸그룹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브리트니는 "외국인 대표라는 점이 흔치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영어 실력도 늘고, 힙합 문화에 대한 문화 수업도 받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팀명 VVS는 '다이아몬드 최고 등급'을 뜻하는 단어지만, 2023년 데뷔한 보이그룹 VVS,보이그룹 배너의 팬덤명 VVS와 중복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폴 대표는 이날 직접 나서 "5년 전부터 콘셉트를 준비해왔다. VVS에는 다이아몬드 외에 'versus'라는 대결구도 의미도 담겨 있다. 이후에 겹치는 걸 알게 됐지만, 혼선이 있다면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투자를 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투자는 아니고, YG플러스와 협력 관계다. 글로벌 유통은 YG플러스가 맡을 예정"이라고 바로잡았다.

당초 데뷔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다. 브리트니는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SC현장]VVS, 팀명 중복 속 '다이아몬드급' 될까…美 제작자 지원 …
VVS. 멤버 브리트니, 아일리, 라나, 지우, 리원(왼쪽부터). 사진 제공=MZMC
끝으로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신인다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아일리는 "성공적인 데뷔를 통해 VVS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다. 1위를 하게 된다면 좋겠지만, 그보단 많은 무대에서 저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브리트니는 "어디든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하고, 좋은 영향력을 퍼뜨리는 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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