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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찌 신분을…' 세계적 로맨스, 제95회 남원춘향제 개막

기사입력 2025-04-30 10:42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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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개 공연·체험 프로그램, 먹거리와 할인행사도 '풍성'

최고 전통미인 뽑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막 올려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사랑이 어찌 신분을 가리겠느냐."

몽룡은 신분의 한계를 넘어선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강조하며 춘향에게 이같이 말한다.

세계적 사랑 축제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인 전북 남원의 춘향제가 30일 광한루원 일원에서 개막해 일주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95회째를 맞는 올해 춘향제는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한 100여개 공연과 체험행사로 꾸며진다.

첫날인 이날 오후에는 춘향제의 하이라이트로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미인을 뽑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가 열린다.

올해 춘향선발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600여명이 참가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이틀째인 5월 1일에는 개막식과 춘향제향이 축제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다.

개막식에서는 하이키, 케이윌, 송소희, 황가람 등의 화려한 공연이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진다.

이밖에 올해 춘향제에서는 소리의 고장이라는 남원의 정체성을 살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무대들이 대거 선보인다.

국악인·국악밴드·크로스오버그룹의 무대인 '춘향의 소리, 세계와 어울리다'와 아이돌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K-문화를 노래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 가운데 하나인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등이 대표적이다.

스크린 속 영화음악을 모은 '쉼의 땅, 남원이어라',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등 세계 각국 민속공연팀의 한마당인 '해외 공연'도 마련된다.

행사장인 광한루원과 요천변, 사랑의 광장 등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마술쇼 등을 즐길 수 있는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춘향사랑 백일장대회, 힐링걷기대회, 민속씨름대회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맛있고 값싼 먹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한 것도 특징이다.

요천 둔치와 광한루원 경외상가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과 술집을 한자리에 모은 '향토 음식 푸드코트'와 '월광포차 거리'가 설치되고 사랑의 광장에는 세계 각지의 간편 음식을 모은 푸드트럭 거리 등이 들어선다.

지역의 농특산품을 전시·판매하는 '남원 농특산품축제'와 소상공인 업소들의 할인행사인 '춘향 세일 페스타'도 열린다.

최경식 시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먹거리로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켜드리고자 한다"며 "가족과 함께 춘향제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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