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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희, 아들에게 극단적 선택 당해 (스위트홈)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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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2 14:16


노현희, 아들에게 극단적 선택 당해 (스위트홈)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노현희가 영화 '스위트홈'에서 강렬한 악역을 선보인다.

'스위트홈'은 전교 1등을 넘어 전국 1등이 되길 강요하는 엄마 '강희수'(노현희 분)와 그의 무자비한 폭력 아래 성적을 위조하며 살아온 아들 '신재승'(송승현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끔찍한 학대를 견디다 극단적 선택을 한 재승과, 빈집털이범 '백민재'(강은빈 분)에 의해 기적적으로 살아난 엄마 사이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담아낸다.

김홍익 감독은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교육의 민낯과 가정 내 숨겨진 폭력성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작품"이라며, "판타지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무거운 주제이지만, 그 심각성을 보다 많은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스위트홈'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해온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자비한 교육열의 화신 '강희수' 역에는 33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노현희가 캐스팅되었다. KBS 공채 출신으로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에서 활약한 노현희는 이번 영화에서 극단적 모성애의 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낼 예정이다.

아들 '신재승' 역에는 남성 밴드 FT아일랜드 출신의 송승현이 발탁되었다. 드라마 '오 나의 어시님'과 뮤지컬 '잭 더 리퍼'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완벽한 아들로 보이지만 내면의 고통을 감추고 있는 복잡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또한 보호종료 청년이자 빈집털이범 '백민재' 역에는 500명이 넘는 배우 오디션을 통해 엄선된 연극계에서 다듬어진 강은빈이 선택되었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보호종료 청년이지만, 아들로부터 버림받은 희수를 회생시키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뒤 아들의 살아갈 이유가 된 고등학생 '박정윤' 역에는 아이돌 '달샤벳'의 리드 보컬 박수빈이 캐스팅되어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위트홈'은 2011년 발생한 '구의동 고3 존속살인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어머니의 폭력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김홍익 감독은 이 사건을 판타지 스릴러로 재해석하며 "자식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과연 행복한 가족의 조건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볼 기회를 던져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서의 장르적 쾌감을 놓치지 않는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엄마가 빈집털이범에 의해 살아나고, 봉인된 방문 너머로 펼쳐지는 심리전은 관객들에게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위트홈'은 국내 개봉과 함께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론칭을 추진 중이다. 4K 촬영과 M&E 분리 작업을 완료해 해외 시장 진출에 최적화된 기술적 완성도를 갖추었다.

제작사 채널맥은 김홍익 감독의 이전 작품들이 미주, 일본, 유럽, 중동, 대만, 필리핀, 호주 등에 성공적으로 판매된 경험을 살려, '스위트홈'의 글로벌 배급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배급사 마루아트센터(주) 관계자는 "한국 특유의 교육 문제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가족 관계의 그림자를 담아낸 이 작품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콘텐츠로서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스위트홈'은 "참혹한 대한민국 스위트홈의 속살을 살펴보고, 아팠다"라는 시사회 관객의 반응처럼,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하면서도 치유와 희망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스위트홈'은 5월 29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전국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을 포함한 다양한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특히 오작교 관객홍보단이라는 공동체상영을 이끌어갈 새로운 홍보 방식으로 이끌어 간다고 한다. 오작교 관객홍보단은 영화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영화관의 문을 여는 공동체 상영의 한 예인데, 뛰어난 마케터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새로운 홍보방식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오작교 관객홍보단을 이끄는 성지희 단장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관객들이 영화관을 외면할 때, 김홍익 감독의 영화 'CCTV'를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영화를 홍보한 국내 최초의 영화 홍보 사례를 만들었다.

제작진은 교육 문제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특별 상영회와 토론회도 계획 중이며, 영화를 통해 한국 교육과 가정의 현실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홍익 감독의 신작 '스위트홈'은 2011년 실제 발생한 '구의동 고3 존속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한 판타지 스릴러로, 한국 사회의 극단적 교육열과 가정 내 폭력이 낳은 비극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김홍익 감독은 그동안 현실 속의 극단적 대립을 판타지와 공포로 풀어낸 영화 'CCTV' (2021년, 주연:곽도원, 김단미)와 '불멸의 여신' (2022년, 주연:재희, 이주연, 왕지원, 박희진) 등을 연출했다.

tokkig@sportschosun.com


노현희, 아들에게 극단적 선택 당해 (스위트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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