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인터뷰] 50분 내내 땅보고 울적..'데블스 플랜2' 우승자 정현규 "반성, 죄송합니다"(종합)

문지연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28 13:53


[SC인터뷰] 50분 내내 땅보고 울적..'데블스 플랜2' 우승자 정현규…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데블스 플랜2'에서 우승을 거둔 정현규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이어지고 있다. 정현규는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연이어 밝혔다.

정현규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 : 데스룸'의 우승자 자격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등장과 동시에 어두운 표정으로 땅을 바라보던 정현규는 인터뷰가 진행된 한시간 내내 같은 표정과 태도를 유지했고, 계속해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멘트로 우승 결과에 대한 축하보다는 과정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정현규는 " 방송 이후 반응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되물어봤는데 저는 우승을 위해서 정말 진심으로 임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과 시청자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도 제 책임이고 제가 반응을 보면서 반성했고 불편한 감정들 또한 제 책임이라 생각한다. 제가 우승을 할 수 있던 비결은 제가 잘했기보다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기도 했고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근데 우승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진심보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진심이 잘 전해지냐가 깨달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데블스 플랜2'를 시청했던 시청자들은 정현규와 윤소희, 규현으로 이어지는 생활동 연합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터뜨리는 중이다. 생활동 안에서 카르텔처럼 굳어졌던 이들의 연합 때문에 막판 게임이 흥미롭지 않게 흘러갔고, 이에 결말에 대한 불평이 이어진 것. 정현규는 "규현이 형이랑 소희 누나랑 공통적으로 최종 셋이 돼서 실력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활동 안에서도 목표였는데, 9화에서 소희 누나랑 규현 형이 떠나게 됐고, 계속해서 끈끈했던 동료애가 있던 것 같다. 제가 이제 부탁을 하니까 그래서 소희 누나와 규현 형이 욕을 먹게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렇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정현규는 상대 플레이어와의 맞대결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하거나, 과장된 행동으로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정현규가 히든스테이지 미션에서 기름종이를 활용했던 것을 두고 '반칙'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까지 이어졌던 바. 정현규는 "몰입하고 집중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숫자가 작아서 잘못 읽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기울여서 눈을 크게 뜨고 봤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SC인터뷰] 50분 내내 땅보고 울적..'데블스 플랜2' 우승자 정현규…
사진제공=넷플릭스
기름종이를 활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인터뷰에 동석했던 연출자 정종연 PD가 나서서 해명했다. 정 PD는 "저게 게임을 해내고 못해내느냐에 대해 그당시에는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느 그때는 그렇게 판단했고 그렇게 진행을 시킨 것이다. 사실은 거기가 스튜디오다 보니까 종이가 가만히 있지도 않고, 크게 도움이 안 됐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정현규에게 주어진 상금은 3억8000만 원이다. 이 금액은 기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정현규는 "상금은 수령했고,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출연진 분들께도 맛있는 것 사드리고, 제가 또 프로그램이랑 시청자 분들에게 피해를 끼쳤으니까, 나중에 기부를 할 예정이다"면서 "사실 원래부터 기부를 할 생각이 있었는데, 혤스클럽에서는 아무래도 진행자 분이 어떻게 쓰이는지로 말하는 걸 통해서 우승자를 추측을 하시더라. 그때도 제가 우승자인 것을 들키면 안되기에 그렇게 말 한 것도 있는데, 원래부터 기부를 할 의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현규는 일어나 인사하며 ""이번 일로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고, 미숙하고 불완전한 사람임을 깨달았고,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향후 구체적으로 방송 활동이나 연예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며 "누구보다 진심으로 임했는데 그 과정에서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서 반성하고 잘 성장하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향후 연예계 활동 등에 대해서도 문을 닫은 상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