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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감동시킨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 뮤지컬 '마리 퀴리'가 네 번째 시즌을 맞아 역대급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이뤄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실제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신비로운 초록빛을 내뿜는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와, 그 라듐을 이용해 야광 시계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여성 직공 '라듐 걸스'를 가상의 무대 위에서 마주하게 한다.
지난해 뮤지컬 '마리 퀴리'는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장기 공연을 올리며 글로벌 뮤지컬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흡인력 있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박혜나가 새로운 '마리 퀴리'로 낙점됐다. 뮤지컬 '위키드', '드림걸즈', '데스노트', '프랑켄슈타인', '하데스타운', '이프덴' 등 다양한 무대는 물론,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겨울왕국2'의 엘사, 뮤지컬 영화 '위키드'의 엘파바 역 한국어 노래 더빙을 맡아 활약한 박혜나는 인물의 열정과 인간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며 박혜나표 '마리 퀴리'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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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위해 거대한 권력과 맞서는 폴란드 출신 라듐시계 공장 직공 '안느 코발스카' 역은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가 연기한다.
또 퀴리의 남편이자 연구 동반자 '피에르 퀴리' 역에는 테이, 차윤해가 함께 한다.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입지를 굳힌 테이가 지적이면서도 따뜻한 매력으로 진정성 있게 그려낼 '피에르 퀴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4월은 너의 거짓말', '시라노'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실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차윤해가 '피에르 퀴리'로 분한다.
라듐시계 공장 '언다크' 대표이자 마리의 연구를 지원하는 기업가 '루벤 뒤퐁' 역에는 박시원, 강태을이 출연을 확정했다.
2024년 뮤지컬 '마리 퀴리'는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장기 공연을 올렸다. 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 초연은 영국의 공연 시상식 '더 오피스 어워즈'에서 신작 뮤지컬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현지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또한 매년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리는 유럽의 대표적인 뮤지컬 축제 '웨스트엔드 라이브'에 '마리 퀴리' 영국 공연 팀이 출연하여 세계 무대에 K-뮤지컬의 이름을 새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