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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짐승 같은 근육=목표"…박진영, '하이파이브'로 증명한 꾸준함(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5-06-03 23:12 | 최종수정 2025-06-06 06:05


[SC인터뷰] "짐승 같은 근육=목표"…박진영, '하이파이브'로 증명한 …
사진 제공=BH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그룹 갓세븐 멤버 겸 배우 박진영(30)이 타고난 재능에 꾸준한 노력까지 더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영화 '하이파이브'를 통해 생애 첫 빌런 캐릭터에 도전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섰다.

5월 30일 개봉한 '하이파이브'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과속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박진영은 "정말 많이 기다렸던 작품이다. 배우로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어서 군대에 있을 때부터 개봉날만을 기다렸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췌장과 함께 젊어지는 초능력을 손에 넣은 사이비교주 영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처음으로 빌런 연기를 선보인 그는 "저한테 들어온 역할이 맞는지부터 체크했다. 그만큼 믿기지 않았다. 그 당시 제 연기를 모니터링하면서 '이게 맞나'하고 스스로 확신이 떨어져 있었는데, 파격적인 캐릭터가 들어와서 잘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SC인터뷰] "짐승 같은 근육=목표"…박진영, '하이파이브'로 증명한 …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 사진 제공=NEW
특히 대선배인 신구와 2인 1역을 소화하며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잘하냐 못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잡고 싶은 캐릭터였다. 근데 선생님을 막상 뵙고 나니까 그때부터 부담이 되더라.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선생님께서 제 대사를 전체적으로 읽어주셨고, 바로 녹음을 할 수 있었다. 신구 선생님은 전설적인 분이시지 않나. 그런 분의 목소리를 제 개인 폰에 소장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감격스러웠고, 마치 컬렉션을 모은 느낌이었다"며 "선생님께서 말투는 따라가되 스스로의 것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셔서 되레 부담이 줄었다"고 전했다.


[SC인터뷰] "짐승 같은 근육=목표"…박진영, '하이파이브'로 증명한 …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 사진 제공=NEW
박진영은 최근 언론시사회에서 "상체 노출신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당시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그는 "영화 콘티북에서 젊어진 영춘이 짐승 같은 몸을 가진 캐릭터라고 설정 되어 있었다"며 "몸이 너무 커서 둔탁해 보이는 것보다는 최대한 말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가끔씩 주말에 치팅데이 빼곤 2개월에서 3개월동안 닭가슴살이랑 방울토마토, 고구마 샐러드만 삼시세끼 먹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상체 노출신을 본 소감을 묻자, 박진영은 "조명 감독님 덕분에 제 노력보다 더 좋아 보이게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를 위해 다이어트에 도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20대 때는 참 축복이었던 게 먹어도 살이 잘 안 쪘다. 근데 군대를 다녀와서 체질이 완전히 바뀌었다. 군대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그런지 몸이 건강해지더라. 밥을 많이 먹고, 운동도 하니까 10kg이 금방 증량됐다"며 "전역하자마자 드라마 촬영이 있어서 급하게 살을 빼니까 몸에 과부하가 오더라. 그 뒤로는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4~5번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SC인터뷰] "짐승 같은 근육=목표"…박진영, '하이파이브'로 증명한 …
사진 출처=갓세븐 공식 SNS 계정
앞서 열린 '하이파이브' VIP 시사회에는 갓세븐 멤버들을 초대하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박진영은 "멤버들이 영화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그동안 제 작품을 많이 봐왔는데, 새로운 걸 도전하니까 '오~ 배우' 하면서 감탄하더라. 멤버들이 인정해 주니까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은 갓세븐은 6년 만에 완전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팀의 롱런의 비결에 대해 묻자, 박진영은 "리더의 노고와 멤버들의 깊은 우애인 것 같다"며 "저희가 참 친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이젠 내공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누구 하나 더 돋보이려고 하지 않았고, 본인 걸 찾아서 열심히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초를 떠올리며 "어릴 땐 진짜 별것도 아닌 걸로 자주 싸웠다. '왜 그렇게 쳐다보냐'부터 시작해서 '누가 내 햇반 먹었냐'까지, 사소한 걸로도 예민할 때였다. 심할 땐 음악방송 화장실에서 멱살 잡고 싸우기도 했다"며 "예전에 신화, 슈퍼주니어 선배들도 많이 싸웠다고 들었는데, 공교롭게도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지 않나. 오히려 어릴 때 치부를 보여주는 게 연이 오래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 그게 거름이 되어 서로를 더 깊이 알게 된 것 같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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