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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정은숙이 첫사랑이었던 배우 나한일과 옥중 결혼 4년 만에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후 다른 작품에서 만난 동갑내기와 결혼했으나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는 정은숙은 "첫사랑이 스타가 되면서 더 싸움이 잦아졌다. (첫사랑이) TV에 나오면 '나랑 사는 걸 후회하지 않냐'면서 작은 것부터 싸움이 됐다. 나중에는 잦은 싸움 때문에 헤어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은숙의 집에서는 웨딩 사진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두 번째 결혼하면서 사진으로만 남기자고 해서 찍은 거다. 예쁘지 않냐. 아무리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버리기는 너무 아까웠다"며 "원래는 마주 보고 찍었는데 그 사람이 있을 이유는 없어서 그냥 내가 잘라버렸다. 내가 아까워서 놔둔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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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투자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이던 나한일과 30년 만에 구치소에서 재회한 정은숙은 매일 면회를 가다가 결국 옥중 결혼까지 감행했다고. 그는 "(그 사람이) 잘못되어서 혼자 되어서 날 찾았고 나도 또 혼자일 때라서 잘살아 보려고 만난 거다"라며 "그러나 3년 사는 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절친인 배우 김혜정은 "이제는 누가 잘못 만나면 다시는 못 일어난다. 회복 안 된다. 진짜 조심해야 된다. 앞으로는 누구한테 그렇게 혼신을 다해서 퍼주지 마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에 정은숙은 "어릴 때 만난 사람이니까 안 믿을 수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시자마자 연락이 와서 (타이밍이) 맞은 거다. 본인 말마따나 양쪽 엄마가 다시 인연을 맺어준 거라고 그럴싸하게 이야기했다"며 "평생 어릴 때 나한테 못한 거 앞으로는 다 보상해 주고 너만 바라보고 살 거라고 얘기하니까 '정말 다시 만날 인연인가?' 내 딴에는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그는 "(첫사랑을) 받아들일 때는 서로 의지하고 살려고 받아들인 거였다. 근데 맨날 뭐 한다고 다니는데 뭐 하러 다니는지도 몰랐다. 겉으로는 내색 안 했는데 많이 실망했다"며 "어차피 지난 일이고 서로가 처음도 마지막도 악연이었다"며 씁쓸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정은숙은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암행어사' 등에 출연했다. 나한일과는 신인 시절 영화를 통해 인연을 맺은 후 약 4년간 교제했으나 결별했고, 이후 30여 년만에 재회해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4년 만인 2020년 합의 이혼했다. 당시 나한일은 자신의 빚으로 인해 정은숙이 재산 압류 피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이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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