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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지연이 '귀궁'의 마지막을 다채로운 연기로 완성했다.
여리는 팔척귀와 최종 대적에 앞서 내관부터 화덕차사(불에 타 죽은 영혼을 인도하는 저승사자)까지 다양하게 변모, 마지막까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관으로 변장해 팔척귀가 빙의된 왕 이정(김지훈)에게 접근, 매서운 눈빛으로 한순간에 화덕차사에 접신하며 위엄을 드러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여리가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등장한 강철이는 결국 야광주 소진을 택했고, 여리는 목놓아 절규했다. 그리고는 쓰러진 강철이를 붙들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먹먹하게 했다.
이후 여리는 강철이를 잃은 슬픔 속에 살아갔다. 그는 입관까지 3일 동안 다시 일어나지 못한 강철이를 공허하게 바라보며 기대를 버렸지만, 그때 강철이가 관을 박차고 일어나자 안도감과 행복함이 공존하는 얼굴과 함께 꼭 끌어안았다. 그렇게 여리는 애체(안경) 장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가면서 강철이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가 하면, 다시 입궐하라는 왕 이정의 명에 활짝 핀 미소로 응답해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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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