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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가 난데없는 약물운전 스캔들에 휘말렸다.
그러나 경찰은 이경규에 대해 음주 및 약물 검사를 진행했다. 음주 측정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간이 시약 검사에서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검출됨에 따라 이경규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9일 정례 간담회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라도 그 영향으로 운전을 못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운전하면 안된다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관련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약을 조제한 약국에 원본 자료를 요청하고 CCTV 영상과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이경규의 주장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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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이경규가 공황장애 투병 중이라는 건 오래 전 알려진 사실이다.
이경규는 2012년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당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은지 4개월 정도 됐다. 죽을 것 같다는 심리 상태를 많이 경험했다. 주위에 얘기를 못하니까 내가 살아있나 보려고 스스로 꼬집었다. 상황에 따라 엘리베이터도 타지 못한다. 얘기를 하면 프로그램에 영향을 줘서 참고 가다 보니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또 2013년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도 "공황장애 약을 2년 정도 먹고 있다. 하루라도 (약을) 안 먹으면 공황장애가 온다"고 털어놨다.
2021년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아예 류승수 솔비 유재환 등 공황장애를 겪었던 이들과 함께 공황장애 캠프를 개최, 약가방을 직접 챙겨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출연한 은지원은 일본 여행 중 이경규가 공황장애로 누워있었다는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