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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31)가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와 유족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주어터는 "혼자 촬영하고 편집하며,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이번 일로 인해 화면 속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며 "사람 좋은 척 웃고 있는 제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의 경솔한 행동이 누군가에겐 아픔이 되고, 깊은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마주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일주어터는 지난 1월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가해자 의혹을 받는 고인의 선배 김가영을 직접 옹호해 역풍을 맞았다.
김가영이 사내 괴롭힘 가해자로 의심받자, 김가영과 SBS 예능 '골때녀'로 인연을 쌓은 일주어터는 "가영언니는 오요안나님을 못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했다. 저는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저에게 가영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 주셨다"라며 김가영을 옹호했다. 또 "여기서 이런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님이 절대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지랖일 수 있으나 가영 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 남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김가영이 계속 가해자 의혹을 받고 고인을 모욕한 단톡방에 있었다는 의혹까지 나오자 일주어터를 향한 지적이 쏟아졌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면서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힌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근로기준법상 프리랜서라 법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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