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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가희는 "아버지가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이었다. 엄마가 아빠한테 맞아 이불에 피가 흥건한 적도 있었다. 엄마가 그걸 욕실에서 조용히 빨고 있는 걸 본 적도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언니한테도 사랑을 못 받았고 오빠도 저를 렸다. 안 맞아 본 도구가 없다. 엄마는 몽둥이, 수도꼭지 호스, 벨트, 웃걸이로 때리기도 했다. 집에서 사랑을 못 받으니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으려 했다. 도둑질도 했다. 엄마한테는 말 안듣고 속 썩이는, 한숨만 나오는 애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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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는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 '디바' '뱅!' '너 때문에'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그러나 2012년 팀을 탈퇴한 뒤에는 생활고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가희는 지난 2월 한 방송에서 "애프터스쿨을 그만두고 철저히 바닥을 쳤다. 회사에서도 더이상 나를 케어하지 못했고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가희는 2016년 사업가와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그는 결혼 후 발리에서 5년여간 생활하다 한국으로 돌아왔다.
가희는 "한국에 돌아온지 2년쯤 됐다. 발리에서 검소함 겸손 감사함을 배웠지만, 내 나이는 점점 많아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드는 것 같아 우울해졌다. 그때 정말 피폐해졌고 행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