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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진원 감독은 '거장'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의 각본을 함께 진했던 작가라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인물. '러닝 메이트'의 극본과 연출을 맡으면서 감독으로서 데뷔를 이뤘다.
'러닝 메이트'는 한 감독이 10년 전 기획했던 작품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대본이다. 초반에는 극본 작업에만 참여했지만, 점차 연출에 대한 욕심이 났다고. 한 감독은 "처음에는 연출을 하기로 계약한 것은 아니었는데, 쓰다 보니까 욕심이 생겨서 대표님께 제가 연출을 하고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납품용 시나리오라기보다는 이건 연출자적 형식이 들어간 시나리오였다. 카메라 워킹에 대해 표시를 해두기도 했다. 그래서 애정이 생겼고, 십여 년 전에 썼던 글이 개발이 되니 (연출에 대한) 욕심이 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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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칭찬을 받고 성장하는 중인 한 감독은 봉 감독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작품활동에 임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봉 감독님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 제가 본 감독님은 제가 본 사람 중에, 모든 사람을 통틀어서 가장 성실한 사람이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집중도나 애정이 더 대단한 사람이다. 제가 배우려던 것이 (감독님의) 모든 것이었는데, 작품에 대한 성실함과 사람에 대한 성실함이 그것이다. 촬영에 임하는 모든 배우, 스태프의 이름을 다 외우신다. '아 이런 감독님이었구나' 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또 "저는 이제 두 번째 작품이 있는 연출자, 다음 작품에 호기심이 생기는 연출자가 되고 싶다. 가급적이면 저의 오리지널 작품을 해보고 싶고, 또 저에게 잘 어울리는 작품이 제안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전업 작가로 살고 싶지는 않다. 글만 써서 사이드에 있는 것보다는 저의 연출을 하고 저의 브랜드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예 경험이 다르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