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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0주년 한국 공연, 브로드웨이에서 호응 얻었다고 바꾸고 싶지 않았다."
"이번 10주년 공연의 특징은 지난 10주년을 돌아보면서 아쉬운 부분을 새로운 극장에 맞춰서 보완해 나가려고 계획중이다"라고 말한 한 프로듀서는 "오랫동안 사랑해주는 관객들을 위해 한국 정서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프로덕션에서 굉장히 애쓰고 있다"며 "이번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보다 먼저 계획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 디자이너는 굉장히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웃으며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지침판 같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대본과 음악 자체가 완벽하다. 한국 공연은 최대한 감성과 감정을 유지하고 새로운 공연장에 맞춰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천휴 작가는 "대본에서 바뀌는 부분 없다. 10년째 하고 있는 공연이고 브로드웨이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해서 애써서 바꾸고 싶지 않았다. 우리 정서와 감성을 지키면서 만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9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 각본상, 연출상, 음악상(작곡·작사),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 상을 수상했다.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만들어낸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의 서울에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서로 사랑을 느끼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