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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외도는 했지만 사랑은 아니었다." 코미디언 김학래가 뻔뻔한 해명을 내놔 충격을 안겼다.
김학래도 "조금만 참고 알려주면 되는데 나보고 '다 못한다'라고 한다. 하나하나 물어보기도 그렇고 못하는 놈으로 사는 게 마음 편하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결국 두 사람은 부부 상담 센터를 찾아 이호선 상담가를 만났다. 김학래는 이호선 상담가에게 "말할 때 톡톡 쏘는 기분이라서, 될 수 있으면 말을 안 하려고 한다. 근데 나도 폭발해서 같이 맞붙을 때도 있다. 내 잘못을 부수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아내는 그런 노력은 몰라준다"라고 털어놨다. 임미숙은 이를 눈물을 흘리며 들었는데 김학래는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호선 상담가는 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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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래는 "탕진했던 재산도 다 복구시켰다. 내 매력은 성실함이다"라고 말했고 이호선 상담가는 "바람피우고 도박한 게 성실한 거냐"라며 발끈했다. 김학래는 "바람피울 때 사랑으로 생각한 적 없다.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연예인이다 보니 이 여자 저 여자..."라며 외도에 자신의 의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도 뒤집어졌다. 김학래는 "만약 김미숙 선배님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남자랑 바람피워도 되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네"라며 내로남불 태도를 보였다.
이호선 상담가는 임미숙의 머릿속에는 가정 생각밖에 없다면서 "남편을 사랑하는 걸 넘어서 우주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 근데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잘 모른다"라고 짚었다. 이어 "아내가 지쳤다. 지금까지 모든 걸 끌어안았던 아내가 따로 살길 원한다. 갑자기 마음이 달라졌는데 이건 비상 신호다"라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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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임미숙의 상담 시간. 임미숙은 별거를 생각한 이유를 묻자 "긴 시간 공황장애를 앓았는데 남편은 10년 동안 몰랐다. 본인 탓이 아니라고 기뻐하더라. 위로는 남편의 몫인데 해준 적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호선 상담가는 "인생이 공황 그 자체였다. 모든 과정을 이겨내 대단하다. 누구에게도 자부해도 될 일이다. 표창장을 만들어드리고 싶다"라며 위로했고 임미숙은 눈물을 쏟았다.
이호선 상담가는 김학래가 태생적으로 공감 능력 결여됐다고 분석했고 "사회적 지위가 꺾였다는 것에 절망감에 빠진 것 같다. 성취가 꺾여 사회적 죽음을 맞이했다"라며 김학래의 심리상태도 알렸다. 임미숙은 "이 얘기를 듣고 김학래 씨가 불쌍했다"라며 울컥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다시 모였다. 임미숙은 이름 불러주기, 예쁘다는 말 해주기, 얼굴 마주치면 웃어주기, 각방을 쓰지만 굿나잇 인사해 주기 등 김학래에게 바라는 점을 언급했고 김학래는 이를 흔쾌히 수락, 분위기는 금세 밝아졌다. 김학래는 즉석에서 "예쁘다 미숙아"라며 달달한 멘트를 날렸고 임미숙도 "김학래 씨 왜 이렇게 잘 생겼어요?"라며 티키타카 케미를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김학래는 "별거 아닌데 왜 못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고 임미숙은 "남편이 공감하지 못하는 기질을 가졌다는 게 가슴 아팠고 다르다는 걸 진짜 인정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상담 이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joyjoy90@sportschosun.com